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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08

네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를 죽였는가

에스프레소는 상당히 까다로운 음료이다. 좋은 품종의 원두와 로스팅과 그라인딩에 신경을 쓰면, 기계가 필요하다. 일정한 기압으로 짧은 시간에 추출하는 에스프레소는 커피의 최첨단화 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모카 포트도 있다. 모카 포트는 가스레인지의 불을 잘 조정하면 간단하게 훌륭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가격차는 엄청나기 때문에 알아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대1 비교가 불가능 하다.

에스프레소의 문제점은 번거로움과 원두의 관리일 것이다. 아라비카같은 품종의 종류와 산지, 그라인딩의 조건과 보관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사실 이런 정성을 포기하고 스타벅스로 달려가는 이들도 많이 있다. 나는 아예 그런 정성을 들이지 않고 동결건조 커피를 마신다.

네스프레소는 이러한 에스프레소의 방식에 혁신을 가져다 준 시스템이다. 커피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크레마 가득한 에스프레소가 나오는 식이다. 다국적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네슬레가 제안한 이 방식은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싶지만 불편함 때문에 꺼리던 이들에게는 혁명적인 장치이다. 에스프레소 애호가에게는 엄청나게 훌륭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네스프레소의 출현은 에스프레소 시스템을 전면 교체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누구에게나 구미가 당길만한 주제일 것이다. 에스프레소는 고가의 기기와 정성이 필요한 커피라는 인식과 문화적 풍미가 있고, 네스프레소는 그러한 기술을 응용한 다국적 기업의 기술력 행사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렇다. 이 둘을 비교하고 서로 싸워봤자 답이 안 나온다. 흡사 CD와 MP3의 호불호의 문제만큼이나 소모적인 노쟁이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대립에는 언제나 이런 반응이 있어왔다. 특히 제3세계권의 커피 농장의 풍경은 알 지 못하더라도 상품의 가치를 논하는데는 익숙하다. 그렇다고 내가 커피 산업의 착취 여부와 커뮤니티 트레이드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단지, 내가 선택한 상품을 옹호하고 비판하는, 상품 선택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는 행동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는 초이스 수프리모 동결건조를 마신다. 전기포트에 물을 붙고, 버튼을 누르고, 커피를 두스푼 반 머그에 넣고, 물을 따른다. 향과 함께 시고 쓴 맛이 혀에 전해져 온다.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 중에 이것보다 더 축복스러운 것이 없다. 자본주의의 이념에 갇힌 바보라고 욕해도 상관 없다. 일정량의 카페인과 향취를 주는 약 15그람의 동결건조 커피 이면에 있을 그 어떤 함축적인 경제논리도 방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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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편 Full Edition

지금까지 해 온 그대로 종합적인 블로그로 운영됩니다. 좀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1인 저널리즘 형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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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일기 형태의 블로그입니다. 텍스트큐브같은 풀 블로그와 플레이톡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의 중간형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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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Technical Detail..|Close..| 일단, 기존 scihifi를 티스토리로 복귀 시켰습니다. scihifi.tistory.com에 그 잔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폐쇄할 계획이 있습니다. 존에디트(zoneedit.com)를 이용해서 도메인 연결을 해지하고 텀블러(tumblr.com)의 제 계정인 scihifi.tumblr.com으로 연결했습니다. 텀블러는 커스텀 도메인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댓글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킨 내에 설정(intergration)하는 디스커스(disqus.com)의 댓글 시스템을 연결했습니다. 디스커스의 계정을 만들면 텀블러에 연계하는 옵션이 나옵니다. 그렇게 개편한 블로그들의 RSS피드를 정리했습니다. 이 블로그의 피드는 그대로 피드웨이브를 사용하고, 신규로 피드버너(Feedburner.com)와 야후! 파이프라인(pipe.yahoo.com) 매시업을 이용해 피드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피드를 병합하고 피드버너로 최종 출력하는 식입니다. 피드버너는 MyBrands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피드를 자신의 도메인으로 제공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텀블로그 피드가 생겼고 (댓글을 병합했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모든 블로그의 유니버설 피드를 제작했습니다. 이 블로그의 스킨은 플리커를 패러디한다고 노력한 것입니다. 플레이톡은 이제 중단할 계획이구요.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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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개편

블로그를 개편 중입니다.

Scihifi블로그를 티스토리로 복원시키고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scihifi.net은 저의 텀블러
scihifi.tistory.com은 이전 SCiHiFi블로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RSS도 곧 개편이 있을터이니 기대해 주세요

그럼... 
자세한 사항은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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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汽水, brackish water)

기수는 강어귀에서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을 이르는 말이다. 맑은 바닷물이 흐르는 이 곳에서는 재첩이 잡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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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er

내 친구들은 이 영화 보는 내내... 돕빠(Topper, 여성용 상의코트에서 유래한 말)라는 말을 했다. 차라리 잠바라고 이야기하라고 누가 그랬던가.

Jumper는 순간이동능력이 있는 10대후반 남자아이의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왕따였고, 어째 어째 하다가 얼음물에 빠진다. 이 과정 자체는 나레이션으로 설명을 도와주니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다가 순간이동 능력을 알아챈다. 뻔하게도 은행에 들러 돈을 좀 털고... 역시나 아침은 뉴욕 점심은 런던 오후의 일광욕은 스핑크스의 머리 위... 뭐 이런 설정이다. 어라, 그러더니 새뮤얼 잭슨이란 작자가 말하길 좀 죽어줘야겠어. 집으로 도망가니 어린 시절의 그 짝사랑의 대상인 밀리도 만나게 된다. 네가 꿈꾸던 잠시 로마나 갔다올까?

[#M_스포일러가 있습니다..|닫기...|봐, 여기가 전설의 콜로세움이야! 어라 제이미 벨이라는 영국계 배우도 역시 점퍼였어. 그런데 나를 죽이려는 자들을 너도 알고 있구나. 역시 고압전류 때문에 순간이동을 하기 힘들군. 제이미 벨 물리쳐 줘서 고마워. 아차 밀리는? _M#][#M_스포일러가 있습니다..|닫기...|소동의 댓가로 경찰서에 가다... 아... 뭐 서장이 와서 풀어줘야 한다고? 서장이 왔다고? 어라 내가 다섯살 때 집을 나갔던 엄마! 아들아, 20초안에 여길 떠나라 팔라딘이 쫓아온단다. 여자애는 차버려! 밀리 일단 여길 떠나야 해 너혼자. 나쁜새키. 제이미 벨 아까 하던 이야기나 마저 하자구? 뭐 도쿄에서 벤츠를 타며 이야기 하자구? 아 그래 차는 움직이지만 건물은 못 움직이구나 늘 그렇듯이 너무 무거운 걸 욕심내면 안된단다 다스 베이더 어린 시절아. 제이미 벨 우리 좋은 팀으로 짝짜꿍을 먹는 게 어때? 뭐? 뭔가 착각하고 있구나. 팔라딘은 너를 쫓을 거고 아는 사람 다 죽일거야. 어 아버지! 안돼! 병원으로 텔레포트. 밀리의 집에 가지 말라고 했지만 가야겠어. 밀리야 미안해. 놈들이 쫓아와 나쁜새키! 아 그래 여기서 부터 티격태격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되겠구나. 결론은? 옮길 수 없다던 건물을 옮기는 거지 뭐. 새뮤얼 잭슨은 어떻게 한다고? 사막 한 가운데 어마어마한 절벽에 내려줘야지. 죽이면 2편을 못 만드니까. 그래 영화가 아직 끝난 건 아냐. 어머니가 팔라딘인건 밝혀야 되지 않겠어? 딩동, 엄마 이상한 남자가 찾아왔어요. 아들아- 20초 줄게 도망가라. 밀리 많이 기다렸지? 나쁜새키 서프라이즈 미!_M#]
본 아이덴티티를 찍은 감독의 작품이지만, 가벼운 청춘물이다. 캐릭터의 고뇌나 갈등요소는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이 영화는 텥레포트라는 아이디어을 화면으로 잘 옮겼다. 내용의 전개도 나름 리듬을 잘 맞췄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따라 전세계를 여행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텅 빈 콜로세움을 볼 수 있는 기회란 흔치 않으니까. 본 아이덴티티를 굳이 들먹이는 이유는 도망을 갈 때의 타이밍이나 장소를 옮길 때의 수법이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본의 세계관은 훨씬 다른 문제를 담고 있긴 하지만. 

엑스박스식 상상력을 컨텐트화 하는 방식의 이런 영화들은 아마도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이다. SCi-Fi나 액션이나 이런 자본을 요하는 효과나 장르는 아마도 영화를 만드는 기본틀로 굳혀질 것이며, 그 안에 다른 작가들의 내러티브가 더 입혀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가볍고 거대하진 않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한 듯 하다. 이 영화에서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2편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는 것이 될 것이다. 단지, 캐릭터가 너무 평면적이라는 점과 주인공이 너무 골이 비어 보인다는 점이 문제이다. 예고편을 볼 때의 그 사라지는 효과는 너무나도 신기했었는데, 영화를 보니까 그렇게 어려운 기술만은 아니게 보인다. 편집을 잘 해서 점핑씬이 그렇게 유치하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든다. 

딱 예상한 만큼의 완성도에 예상보다 훌륭한 볼거리가 많이 나와서 좋았던 영화이다. 아이맥스로 개봉했었더라면 좋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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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ay, 포맷 전쟁에서의 승리

도시바가 사실상 HD-DVD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된 일이지만 차세대 고화질 비디오 포맷은 Blu-ray로 굳혀졌다. 블루레이 진영은 이제 돈 페리뇽같은 값비싼 샴페인을 터뜨리고 모두들 파티하러 갈 수 있을까.

와이어드에서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과 같은 헤드라인을 내 걸었다.

HD-DVD의 죽음은 기정사실이며, 다음번엔 다운로드가 블루레이를 죽일 것이다.

블루레이로서는 비디오 포맷의 승자가 되었지만, 기존DVD와 다운로드라는 상대와 또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리적 영화 매체를 없애고 자사의 온라인 배포방식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HD-DVD를 지원하면서 Blu-ray와의 대결을 도모, 결국엔 둘 다 없어지기를 바랬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이다.

Blu-ray의 포맷 전쟁에서의 승리 뒤에는, 영화 부가판권 산업의 재부흥이라는 부담감도 숨겨져 있다. 비디오가게가 DVD를 적극 도입해서 더 작은 공간에 많은 영화를 구비하여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VHS에서 DVD로 자연스럽게 바뀌던 시기에 출현한 Divx 같은 파일방식의 미디어는 DVD가 VHS보다 훨씬 더 빨리 사라지게끔 하였다. 온라인 다운로드는 그 동안, 상상을 초월할 방법으로 영화를 구하게 해 주었고, 저작권 문제라는 엄청난 숙제를 남겼다. 

물론, Blu-ray타이틀이 줄 엔테테인먼트의 신기원이 반갑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역시 구입을 하고 소장을 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영화를 좀 더 싸고 펴하고 빠르게 보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 아직은 Blu-ray의 고화질을 능가하는 매체가 없을 것이지만, 각 컴퓨터에 고화질 미디어 드라이브가 채 탑재되기도 전에 우리는 720p나 1080p의 영상파일을 구해볼 수 있게 되었다. 

예전처럼 CD가 출현하고, MP3가 출현한 수순이 바뀐 것이다. 

Blu-ray의 고민은 이제 시작일 것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분야의 미디어의 고민도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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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상

Mental이라고 하던지 insane이라고 하던지.
사회가 용인하는 정상적 사고의 틀을 벗어난 사람들을 우리는

미쳤다

라고 한다.

이번 숭례문 방화사건도 어떤 '충동'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 버젓이 돌아다닐 지 모를 '정신이상'자들 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07년 인격장애 환자 현황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인격장애 환자는 2002년 8564명에서 2005년 9290명, 2007년 1만908명으로 27.4%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병적인 방화, 도박, 절도 등 충동조절장애 환자가 2002년 1161명에서 2005년 1639명, 2007년 2824명으로 143.2% 늘었다.

-동아일보 "충동조절장애 환자 5년새 143% 늘어" 미디어다음링크

정신병이 창궐해서 말세인 세상일까.

우리 사회는 정신병에 대한 엄청난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회이다. 자의에 의하지 않은 격려(아무래도 어떤 시절의 영향 같지만)와 텔레비전에서 감정의 몰입이 지나쳐 감정의 과잉을 손쉽게 이용하는 '미친연기'등이 한 몫 했을것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이렇게 안도하고 싶은 사람들이 만든 대다수의 범주에서 생겨난다.

사람들은 이 대다수의 범주에 들고 싶어 통제하다 못해 정신이 이상해지고, 이러한 범주에서 탈출하고 싶어 정신을 이상하게 만든다.

어느날 이상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그 동안 외면하려던 세상의 진실을 감추기 힘든 때가 온 것이다. 아니면,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정상적 범주에 들어갔는지 모른다.

이상한 사람들의 숫자를 세는 것 보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기울어져 있음을 눈치채는 것이 세계평화를 앞당기는 길일 것이다. 외눈박이 마을에 홀로 떨어진 두눈박이 사람의 고통같은 건 이제 말하기도 피곤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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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을 잃은 댓가

그렇다, 주변의 노숙자가 범인이라는 둥, 새로 집권한 대통령이 글러 먹었다는 둥, 썩어빠진 관료들이 문제라는 둥... 이런 생각은 너무나도 하기 쉽고, 사건을 직시해도 되지 않아서 편하게 할 말들인지도 모른다. 가상의 적을 설정하고, 그 대상에게 책임을 씌우고 소멸시킨다고 숭례문을 다시 찾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숭례문이 불에 탄 데에는 여러 종류의 책임이 따를 것이다.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려한 여러 태그를 나열하자면,

문화재, 화재, 당국의 대응미흡 등등이 있을 것이다.

숭례문을 불에 타 없어졌지만, 저런 태그와 관련한 문제는 아직도 우리 도처에 남아 있을 것이다. 제2의 제 3의 숭례문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말도, 너무 식상하다. 숭례문은 없어졌고, 우리는 그 댓가를 치룰 것이다. 

또 언젠가 비슷한 종류의 사건이 일어날 것이다. 그것이 경제파탄이든, 지구온난화이든, 개인 소유의 집의 화재이든, 그 어떤 종류의 재난이 닥칠 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가능성을 줄이는 것은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다. '서민'이니 '선량한 보통사람'같은 방패를 두르지 말고, 내가 하는 선택이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 지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얼마나 쉬운가. 1초 더 생각하고 뭔가를 하면, 좀 더 낫게 살 수 있다는데. 세상을 완전히 뒤바꿀 수야 절대 없겠지만, 좀 덜 이상하게 만들 수는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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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2006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우리에게는 생소한 캐나다 퀘백의 영화이다. 

예수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나, 선택 받은(gifted) 아이로 키워지는 잭(Zac)과 그의 가족사를, 팻시 클라인의 음악에서부터 데이빗 보위, 80년대 디스코 음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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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인가 미국인가

지금의 영어를 둘러싼 모든 논란은 사실 '미국적'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이다.

영어를 하면 잘산다거나, 발음이 달라서 알아 듣기 어렵다는 핑계는 '우리도 미국처럼 살아보자'라는 것이다. 미국은 육이오 전쟁부터 시작해 한국의 근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존재이며, 우리는 어떤 면에서건 미국을 의식하고 살아야 한다. 제발 세계화와 미국적인 잣대를 구별했으면 좋겠다. 원어는 "미국식 영어"가 된 지도, 본토가 '미국'인 지도 오래 되었다. 어느 나라에서 배웠는가에 따라 영어의 서열도 나눠지는 식으로 우습게 되어 버렸다.

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영어로 된 책을 읽을 일도 많고, 영어로 이야기할 일도 많다.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단지 정보를 습득하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다른 문화권의 방식을 배우는 경험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를 미국식으로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남아있는 한 한국에서의 공식적인 도입은 매우 위험한 발상일 수 밖에 없다. 

하나도 국제적이고 글로벌하지 않은 한국에서 "세계화의 망령"을 하루빨리 몰아내야 한다. 남부끄러울 것 하나도 없다. 아무도 만들지 않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 

차라리 미국 처럼 살고 싶다고 해라.

* 사실, 영어공용화에 대해서 반대를 하지 않는 편이다. 단지, 지금의 정책은 아니다. 오히려 복거일 씨의 영어 공용화론 쪽이 더 설득력이 있다. 복거일 씨는 민족 언어의 진화론 적으로 분석했고, 그러한 거시적인 근거에 의해 영어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분석했다. 어디까지나 이런 영어의 수용을, 효율성에 의한 주체적인 도입으로 풀어낸 것이다. "잘 사는 미국 = 미국의 언어 구사"라는 일방적인 도식으로 풀어내지는 않는다.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표현의 범위를 늘리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영어 잘 한다고 미국 사람들이 밥 먹여 주진 않을테니.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 복거일의 영어 공용론, SERI 연구에세이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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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지음
'영어문제'를 '경제 논리'로 분석하고 그 현실적인 대책으로 한국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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