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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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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에겐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서울에는 약 세군데가 성업중인... 나는 재수할 때 삼수생 형을 따라서 처음 가보았는데, 너무 빨리 정신 없이 다녀서인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단지, 아주 거대한, 한 번 뿌리면 머리부터 발끝가지 젖어버릴 것 같은 페브리즈 스프레이가 있었던 것 같다.

상봉터미널에서 10분간을 헤매다가 입구에 들어섰다. 문닫기 전까진 20분이 남았던 시간이라 포기하고 들어갔다. 삼성제휴카드를 내밀고 사진을 찍었다. 나는 너무 늦어서 다음에 다시 오려고 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어서 빨리 쇼핑하세요

 하며 웃으며 맞이해 주는 게 아닌가.

스너글과 다우니 같은 7리터들이 섬유유연제 향이 알싸하게 퍼지는 매장 안에는 예상했던 대로 자본주의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단지, 폐점 직전이라 끝을 모르고 내려가는 미국의 경제상황처럼 암울한 기운도 감돌고 있었다. 곳곳에서는 폐점을 준비하려고 쇼핑마감을 독촉하는 이들의 감시가 삼엄해서 조심스럽게 매장 사이를 지나다녔다.

날씬해지세요!라고 적힌 거대한 시리얼과 2.3리터 들이 덴마크 저지방 우유를 집어 들었다. 이 정도만 들어도 왠만한 이마트 장 보는 거 2배는 될 법한 규모다. 푸른색 코스트코 장바구니를 같이 샀다. 피자는 영업시간이 끝나서 사질 못했다.

미국이란 나라는 쓸데없는 우월감과 정치적인 유치함 때문에 그리 정이 가진 않지만, 저렇게 거대한 상품을 소박하게(?) 쌓아두는 이미지가 사실 좀 귀엽다. 도대체 어떤 대가족이길래 6리터짜리 다우니 섬유유연제를 소비할까. 지구 저편의 공장에선 덩치가 풍만한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연일 랩과 같은 농담을 해대며 커클랜드 시그니쳐 상품을 포장하고 있었으리라.(메이드 인 차이나였던가?) 황량하고 널찌한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일년에 35,000원으로 미국에서 느꼈던 슈퍼스토어의 압도감 같은 걸 느낄 수 있다니, 그다지 나쁜 딜 같지는 않았다. 미국의 대형마트에서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끼지 못한 위압적인 규모감을 넘어, 조용히 상품들이 잠을 자고 있는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어쩌면 내가 목격하는 이 아이러니컬한 물질의 풍요가 20세기를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날짜로는 21세기가 되었지만, 아직 세상의 패러다임이란 건 20세기에 머물러있다. 이렇게 당장 사용할 수도 없을 것 같은 상품들이 거대하게 들어서 있는 코스트코 홀세일은 20세기의 상징이다.

폐점을 종용하는 직원에게 겨우 부탁하다시피 저지방 우유 4.6리터를 들고 나올 수 있었다. 코스트코를 나오자 바로 옆의 이마트는 아직도 노란 간판을 밝히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얼마 간은 아파트와 모텔과 중앙선 망우역과 아파트만이 반복될 것이다. 황량하고 거대한 공간 사이로 서 있는 코스트코가 불을 끄고 있었다. 이따금 머릿속이 복잡해지면 여길 올 것 같다. 적어도 이 곳 안에서는 모든 게 풍요로울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 한국에는 안 파는 이를테면 빅(Bic)의 round stic Grip 의 fine 사이즈가 파는 지 가 봐야겠다. 우리 나라에서는 med사이즈만 판다. 얼마 안 하는 볼펜인데 괜시리 찾고 싶은 느낌이 든다.
* 일년에 35,000원의 멤버십 비용은 코스트코의 주 수입원이라고 한다. 이 곳은 물건값보다는 회원비가 수익모델이라고 한다. 사실 미제물건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한텐 그리 비싼 건 아닌 듯 하다.
* 비즈니스 회원은 30,000원이다. 만일에 가게나 기업체를 한다면 가입을 고려해 볼만 하다. 속썩이는 거래처 재고 공급관리가 짜증난다면 코스트코에서 물건 구입은 사실 효율적일 수 있다.
* 삼성제휴카드 "국내전용" 발급 후 회원비를 자동이체하게 되면 후년부터 연회비가 면제라고 한다. 5천원 가량의 연회비 면제 혜택인데, 삼성카드를 없애려다가 이렇게 돌리게 되었다.
* 코스트코는 자체 품질보증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진다. 전자제품 같은 경우 말썽을 일으키면 코스트코에서 자체적으로 6개월까지 보증을 해 준다고 한다.
*미국에는 391개의 코스트코 매장이 있다고 한다. 이 중 1/4에 해당하는 무려 111개의 매장이 캘리포니아 주에 몰려있다. 역시나 금광이 있던 자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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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다운로드를 위한 변명

*우선 이 글은 불법 다운로드와 관련된 글이 아니다.최근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DRM없는 음악다운로드 구입에 관한 글이다.

 최근 윤상이 주축이 된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인 "Mo:tet"의 음반을 구입했다.

 오프라인 CD발매와 온라인 음원 등록의 시차가 있는 음반이 가끔있다. 특히, 윤상의 모텟 CD는 아예 음원이 판매되지 않는다. 아마, 저작권 관리를 따로 하고 있는 윤상(저작권 협회 소속이 아니다)이 온라인 유통을 자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음악을 발매하는 입장에서 CD를 고수할 수도 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이 CD란 매체에 잘 맞는지 모른다.

 하지만, 제일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어제 CD샀는데, 여기 등록 안됬네요. 다행이다."하는 행동과, "저는 꼭CD 삽니다. 봐요 이렇게 벽면 가득 채웠잖아요."하는 행동이다. CD란 매체를 음악보다 더 중요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떤 뮤지션의 CD를 샀는데 알고 봤더니 어제 이미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공개가 되었더라 하는 류의 푸념도 사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온라인 스토어에 음악이 등록된다고 갖고 있는 CD에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게 무슨 자동차라서 중고값 따져가며 사는 것인가.

 음악보다 CD가 더 중요할까. 과연?
 CD가 수집품이 되어 가치가 높아지는 건 이해가 가는 행동이다. 하지만, CD를 사는 것이 무슨 우월한 행동인 듯 여기는 건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뭔가를 원해서 샀다면 그것으로 된 거지, 그 행동에 필요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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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서 있는 사람

구글 크롬에서는 시크릿 모드라고 귀여운 유령 스파이 아이콘과 함께 좀 더 멋진 짙은 곤색 창이 나오는 모드가 있다. 여기서는 웹페이지 기록이 저장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보안 철칙이 그렇듯, 100% 완전한 보안이란 있을 수 없다.

특히나 아래와 같은...

"스파이"나 "뒤에 서 있는 사람"같은 인적 공격에는....
ㅋㅋㅋ 

시크릿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시크릿 창에서 연 페이지는 브라우저의 웹 기록이나 검색 기록에 나타나지 않으며 창을 닫은 후에는 쿠키 같은 기록을 컴퓨터에 남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운로드한 파일이나 작성한 북마크는 저장됩니다. 

시크릿 모드는 다른 사용자나 서버 또는 소프트웨어의 동작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주의:

  •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사이트
  • 사용자가 방문한 페이지를 추적하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또는 기업
  • 무료 이모티콘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을 추적하는 악성 소프트웨어
  • 스파이의 감시
  • 뒤에 서 있는 사람
시크릿 검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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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뱅킹

최근 농협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포켓뱅킹'이 나왔다.

(개발에 참여한 산골소년님 포스팅 포켓뱅킹 오픈 소감과 기대(농협 포켓뱅킹) 참조)

USB에 모바일뱅킹용 칩(SIM카드 형태의 휴대폰용 칩을 사용하는 듯)을 사용하는 USB 드라이브 형태의 장치이다. 이 USB드라이브는 교통카드 같은 각종 부가 금융 서비스도 가능하게끔 되어 있다.

가장 이 장치가 핵심적인 것은, 현재 PC상의 인터넷뱅킹을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수 많은 설치의 관문을 통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단일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인증서 관리까지 해결되는 듯 하다.

우리 나라의 인터넷 뱅킹은 이제 전혀 인터넷 뱅킹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플랫폼에 종속되어 있다. HTTPS같은 보안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해외 은행들의 인터넷뱅킹에서도 사실 보안 문제에 관해 그리 자유롭지는 못한 듯 하다.

포켓뱅킹은 더 나은 온라인 금융거래를 위한 과도기적 모델로 꽤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USB에 별도의 윈도를 담아서 온라인 뱅킹에 써 볼 생각을 하다가 알게 되었다. 정말 훌륭한 생각이다. 공인인증서를 갖고 다녀야 한다면 이런 방식의 뱅킹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마 가상화 기술이 좀 더 발전한다면, VM뱅킹이 모바일을 넘어 PC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니면, 뱅킹 자체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단일 VM형식으로 만들수도 있을 것이다.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서만 실행되는 VM은 보안에 강력한 플랫폼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종료 시킬 수도 있고. 어쩌면 포켓 뱅킹이 바라보는 건 그런 미래일 수도 있겠다. 

지금의 USIM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로 휴대폰과 와이브로 장치에만 장착이 된다. 하지만, 곧 컴퓨터 상에서도 물리적 보안을 위해 이런 사용자 식별 제도를 도입할 지도 모른다. 아니면 USB에 가상의 운영체제를 들고 다니면서 아무 PC자원에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말이다. 네트워크 상에서 원격으로 접속하는 집PC도 있겠지만, 아주 중요한 업무는 들고 다니는 포켓VM에서 이루어 질 수도 있고.

이런 금융 관련 보안 뉴스를 볼 때 마다 어떤 블로그에서 봤던 글이 생각난다.

계좌이체같은 트랜잭션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수 많은 플러그인을 개발하여 개발자에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트랜잭션의 허가만 내리는 식으로 만들면 안되냐고.
이런 방법도 있을 것이다. 제한적으로 자금이체를 묶어두는 것도 방법일 것이고. 수수료를 저렴하게 1일이나 12시간 동안 자금을 묶어두는 신용승인체계도 있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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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카페의 승리, 스타벅스 인스턴트 출시

이 블로그에서 가장 열띤 댓글 커뮤니티를 형성했던[footnote]댓글 단다고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뭐 쓸 데 없는 건 차단하긴 하지만 말이죠.[/footnote]맥카페가 스타벅스에 승리한 것 같다. 스타벅스는 Starbuck Via란 인스턴트 제품과 아침메뉴로 맥도날드를 닮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이제 샌드위치 냄새가 풍길 것이고, 곧 중국 윈난성 원두 에스프레소가 판매될 것이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려면 이마트 같은데서 티백형 인스턴트 비아 커피를 1+1로 잔뜩 사 두면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맥카페 마케팅이 스타벅스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그 동안 한국인들이 가장 애용한 커피는 연한 아메리카노였고, 그나마 팬시 플레이버 계열의 커피들에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샷도 1샷 정도 밖에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스타벅스의 커피맛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스타벅스는 처음 생겼을 때, 새로운 커피 문화라는 것에 심취하긴 했지만, 지금은 뭔가 기분나쁜 테마파크 같은 공간이 된 게 사실이다. [footnote] 절대 폰테크를 위해 SKT로 옮기느라 쓸 수 없게 된 샷 추가용 엘지 멤버쉽 포인트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footnote] 맥도날드에서 내려 주는 맥카페는 사실 기계가 좋아서인지, 어떤 지점에서 어떤 아르바이트 생이 뽑아내도, 고른 품질을 보여준다. 이 커피가 고메(Gourmet)하진 않더라도 평균 이상은 한다는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스타벅스의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미 미국 현지 캔커피와 병커피를 성공적으로 편의점에 런칭했을 뿐만 아니라, 동서식품, 서울우유와 함께 냉장유통형 커피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명 배낭여행지와 특화시킨 마케팅은 스타벅스식 된장 이미지를 파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으리라.

국내에서는 커피 믹스 시장이 거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전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은 급속동결건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만큼 블랙 커피가 다양한 맛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스타벅스의 인스턴트 출시로 어떤 변화가 올 지 기대된다. 국내 70퍼센트 독점적인 커피 점유율을 선보이는 동서식품에서 스타벅스 믹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미국 크라프트 사와 제휴한 맥심으로 한국의 커피문화를 무지막지한 모카골드 믹스로 정착시킨 회사이다. 게다가 커피문학상이란 문화사업까지 하고 있다.

지금의 아라비카 라인의 상위 라인으로 스타벅의 비아가 마트에서 판매될 날이 올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9월쯤 출시될 것이다.) 아마 네슬레는 테이스터스 초이스의 라인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스타벅스이 인스턴트 출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커피는 아무래도 초이스의 수프리모 라인일 테니까.

* 스타벅스와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커피 빈은 "The Coffee Bean & Tea Leaf"라는 커피 체인이며, LA에서 시작하여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커피 체인이다. 실제로 샌 프란시스코 갔을 때는 한 블럭 건너 눈에 띌 정도로 대중적인 커피 전문점이다. 좀 더 지역적인 커피로는 북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시작된 피츠 커피(Peet's Coffee)같은 예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스타벅스 자료를 보러 위키피디아 검색을 하자 유명한 커피 체인 이름의 리스트가 있었다(거기엔 할리스도 있었다는!).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피점 이름은 후안 발데즈 카페(Juan Valdez Cafe)였다. 커피 산지에서 설립된 유일한 커피 체인이라고 한다. 이런 커피점이 들어와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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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HWP)

한글을 판다고 한다. 예전에 815특별버전으로 살려둔 회사이기도 하다. MS에서 MS워드로 국내시장을 편입시키려고 꽤나 노력을 했었었다.

한글은 우리나라에서 소프트웨어가 상품으로 어떻게 팔릴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이다. 한글과 컴퓨터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HWP파일들과의 호환성과 이미 익숙해져 버린 단축키 사용자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는 듯 하다. MS Word의 .doc파일보다 더 악명높은 폐쇄적 호환성을 자랑하는 한글 파일들을 가끔 보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우리 학교에 가끔 출력된 안내문에는 조그맣게 "이 문서는 한글뷰어 2002로 출력되었습니다. 더 다양한 기능은 정품을 ..."어쩌고 하는 광고까지 붙어있다. 

아마 워디안에서 한글97의 포맷을 버리고, MS워드와 무리하게 경쟁하면서 문제가 생긴 듯 하다. 한컴 오피스 스윗도 판매하면서 MS오피스를 가격경쟁력에서 이기려고 했다. 하지만, 한컴은 한글 워드를 잘 만들어서 HWP포맷을 좀 더 개방했어야 한다.

한컴은 이제 리눅스와 싱크프리 오피스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에 더 집중하고 있다. 싱크프리가 한글의 파일을 일부 읽을 순 있지만, 싱크프리는 MS오피스의 대체물이기 때문에 워디안 이후의 파일은 읽을 수가 없다. 

앞으로 나올 한컴오피스는 무려 리본 인터페이스(MS Office의 그것?)를 지원하고, 개나 소나 다 지원하는 원격 블로깅을 이제야 지원한다고 한다. 사실, MS워드의 문서와 HWP의 문서는 출력해 보면 같은 글꼴에 같은 문서 규격을 줘도 아주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걸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관공서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회사는 MS오피스를 채택하기 때문에 호환성 면에서도 HWP는 좀 골치거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HWP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MS오피스의 경우 Open Office나 구글 문서도구 같은 대체물이 있지만, HWP의 경우 현재 한글워드가 아니면 제대로 읽고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 한글은 어느 순간부터 뛰어난 프로그램으로 승부한 것이 아니라 독점적인 포맷으로 승부해온 것 같다. 

이번에 매각이 진행된다면 제발 좀 착한 누군가가 HWP파일의 구조를 공개해서, 다른 프로그램 상에서 호환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 문서표준은 폐쇄적이면 폐쇄적일 수록 먼 시간이 지나 읽을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널리 알려진 포맷은 몇 십년이 지나도 방법이 생긴다. 아마 HWP를 열기 위해 수십년이 지나 VM으로 윈도XP를 깔아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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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텍스트큐브의 스킨은 아직도...

텍스트큐브닷컴이 구글로 흡수되면서 가장 걱정이 된 것은 스킨 서비스였다. 

그리고, 여지없이 스킨은 구글식으로 하향평준화 되면서, 지메일이나 아이구글 만한 스킨도 제공하고 있지 않다. 

한 두달에 한 번 가뭄에 콩나듯이 3색깔정도의 스킨이 추가되지만, 옛날거랑 다른것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레이아웃이 대단히 통일적이라던가, 심플함에 색상조합이 자유롭다던가 이런 것도 아니다.

그냥 그저 그렇다.

게다가 아직까지 자유로운 스킨 편집은 지원하지도 않는다.

왜 텍스트큐브의 스킨은, 아직도...

2월 17일자 기준으로 여러가지 버그와 이미지 에디터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가끔, 텍스트큐브닷컴은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가 새삼 궁금해진다.

태터툴즈의 1.x코드에서 새롭게 탄생한 텍스트큐브의 개발은 현재 다른 주체에서 행해지고 있고, 태터앤미디어와 티스토리 같은 서비스들이 탄생했다. 태터앤미디어는 홍보 관련 회사로 아예 바뀌었고, 티스토리는 다음의 서비스형 블로그로 완전히 편입한 상태로, 다음 블로그 서비스를 보완하고 있다.

텍스트큐브 닷컴은 소셜 네트워크를 염두에 둔 서비스형 블로그로 시작했다. 기존의 서비스형 블로그의 인맥관리에 블로그 엔트리를 분석해 태그와 연계해서 사용자 간의 관심사를 분석하여 서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식의 블로그 네트워크를 형성하려고 한 듯 하다.

하지만, 구글에 인수된 이후로는 그다지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업데이트라고 나오는 것은 블로깅할 때 치명적인 버그 같은 걸 고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별다른 맥락없이 뜨문뜨문 올라오는 스킨도 그렇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스킨은 웹표준을 지킨다고 하지만, 이 스킨이 디자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텍스트큐브닷컴의 기능을 어떻게 보완하는 지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

사실 플랫폼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다. 개인 도메인 연결도 쉽고, 용량제한이나 컨텐트 검열 같은 문제에서도 꽤나 자유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상이 없다. 블로그에서 플랫폼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여기는 건물은 쓸만한데 사람 냄새가 안 나는 삭막함이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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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홈(Lihom)의 지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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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의 밥솥 브랜드인 리홈(Lihom)의 새로운 지면광고인데, 사실 Ads of the World에서 보게 되어서 좀 놀랐다. 매일 집에서 밥이 될 때마다 울려 퍼지는 사운드인 "리홈!"의 밥솥 광고를 해외 블로그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이미지는 매우 단순하고 강렬하다. "밥이 너무 맛있어서 딴 건 다 잊게 된다."

식판의 경우 한국 사람이라면, 밥이 너무 맛있어서 반찬이 필요없다는 메시지를 몸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밥이라는 음식과 반찬의 관계를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지 사실 궁금하다. 뭐 미국 같은데는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같은 데서 밥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반찬을 같이 파는 중국음식 패스트푸드 같은 것도 있어서 비슷하게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지만.

두 번째 초밥 편의 경우는 좀 더 전달하는 범위가 넓어진다. 밥이 너무 맛있어서 초밥의 주 재료가 된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도 초밥이라는 요리의 대중화를 이용해서, 한국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어필하고, 좀 더 넓은 범위의 다른 문화권까지도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밥맛이라는 것은 한/중/일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의 맛인데, 일본 요리의 대표인 초밥에 한국의 밥솥을 이용한 이런 광고는 어쩌면, 일본 음식의 이용 문제와 묘한 경쟁의식을 불러 일으킨다는 식의 논란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광고가 나온 것은 작년 11일월로 되어 있다. 국내 지면 광고판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나왔을지가 상당히 궁금하다. 다른 해외 광고의 스타일과 비슷하게, 중앙에 심플하고 강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아래에는 아주 조그마핳게 카피를 넣었다. 로고와 김을 뿜는 밥솥의 디자인도 잘 되어 있다. 국내 광고판에는 아마 아래와 같은 분위기가 되지 않았을까하고 포토샵으로 조심스레 작업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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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홈 식판편 간단히 로컬리제이션해 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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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홈 초밥편 간단히 로컬리제이션 한 버전

신선한 아이디어는 광고의 생명이지만, 발상의 전환이나 획기적인 생각만을 쫓느라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머리 안에서의 것들에서 벗어 나려고만 하다 보면, 역발상의 매너리즘에 빠지는 광고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떠한 제품이나 광고의 세계화에는 이렇게 생각보다 친숙하고 가까운 이미지에서 발전 시키는 것이 정답이 경우가 많다. 가끔 예약취사를 해 둬서 새벽 네 시에 "리홈!"이라고 외치는 밥솥 때문에 깨서 섬뜻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서 언제라도 '쉬익 쉬익' 증기를 내 뿜는 밥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이 광고는 그래픽과 카피마저도 마음에 든다.

이 시대 압력 밥솥의 가장 큰 경쟁자는 바로 햇반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쿠쿠가 13분대로 최단 시간 취사(우리집 리홈의 경우는 15분이다.)가 가능하다고 한다. 집 앞 슈퍼에서 햇반을 사다가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시간이 약 11분 정도라는 기사도 나온 적이 있다. 그렇다면, 밥솥이 내세워야 할 것은 시간이나 기술이 아닌, 역시나 '밥 맛'이라는 것이 정답이다.

광고는 오길비 앤 매더스와 국내 금강의 합작법인인 금강오길비에서 제작했다.
광고가 실린 웹페이지:
http://adsoftheworld.com/media/print/lihom_tray?size=_original
http://adsoftheworld.com/media/print/lihom_sushi?size=_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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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구글로 통한다. 그리고 구글은 그 길을 개방할 것이다.

정보가 재산이 되는 정보화 사회의 도래를 학교에서 배운 우리 세대는 그 변천사를 두 눈으로 목격하면서 자랐다. 우리는 오락실과 TV연결형 가정용 게임기를 경험하고, 윈도95와 인터넷의 혁명을 경험하고, , 최근은 닌텐도나 아이폰 같은 패러다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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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Sync

얼마 전에 SCH-M480휴대폰으로 바꾸었다.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락처와 일정 같은 경우는 제대로 쓰려면 PC와 싱크가 필요하다. 맥의 Missing Sync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애플의 주소록과 iCal과의 싱크를 하게 된다. 메일부터 일정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어플이 아닌 구글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iCal의 경우 CalDAV라는 표준을 이용해 구글 캘린더와 iCal을 연동하게 된다. 그리고 연동된 데이터가 iCal과 Missing Sync를 통해 휴대폰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구글 캘린더와 연락처 싱크를 구글에서 지원해 버린다면 중간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도(cutting the middle man) 싱크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구글은 구글 싱크 같은 걸 안 내놓지? 하는 의문을(많은 사람이 가졌으리라 생각한다) 갖자 마자 구글에서는 Google Sync라는 서비스를 내 놓았다.

지원하는 기기는 인기 있는 모바일 기기 플랫폼이다 노키아, 블랙베리, 윈도 모바일, iPhone 등의 다양한 기기를 지원한다. 대부분의 기기들은 독자적인 싱크(Sync) 방식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기들을 광범위하게 지원하는 구글 싱크 같은 서비스는 어쩌면, 가장 구글의 의의를 잘 살리는 서비스일 지도 모른다.

이로서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 소프트, RIM같은 회사를 경쟁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든다. 구글이 꿈꾸는 것은, 사용자들이 기술적인 장벽 때문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이상적인 네트워크일 것이다. 구글의 서비스들을 보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개선되고 개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용성도 좋기 때문에, 구글을 통해 플랫폼에 묶이지 않는 자유로운 컴퓨팅을 만끽할 수도 있다. 

구글 크롬(Chrome)과 구글 싱크(Sync), 그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플랫폼에서 가장 필수적인 기능을 구글이 구현해내겠다는 욕망을 드러내고 있다. 구글이 구현하는 웹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적인 이러한 장치들은 어디에나 부드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Windows Live이든 MobileMe이든 어떤 회사의 기기와 플랫폼에 속하지 않던 간에, 구글은 그것을 손쉽게 연결할 것이다. 

앞으로의 컴퓨팅은 점점 가상화된 연결장치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웹2.0이라는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가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라는 네트워크 컴퓨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사용자가 클릭하는 그 이면에 있는 서버는 사실 이제 의미가 없다. 필요한 만큼의 프로세스 자원만 있으면 될 뿐이다. 어쩌면 그러한 세상은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도 부르짖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실현이 될 것이다. 구글 싱크(Google Sync)는 이미 그런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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