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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09

TV, 휴대폰, 인터넷 중 하나를 포기한다면?

인터넷, TV, 휴대폰 중에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이란 글을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다. 이 글을 쓰신 광파리님께서는 고민 중에 휴대폰을 포기했다고 한다. 영국의 한 작가가 실시한다는 온라인 투표의 주제이다.

진행중인 투표
If you had to give up one of these, which would it be and why: Your Internet, cell phone or television?

이런 질문에 정말 고민 하나 안 하고 깐죽거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런 거 없이도 잘만 살았다"
라고,

하지만 도구는 신체의 확장이고, 저런 도구가 없다는 것은 많은 것을 포기하게끔 만드는 것이 지금의 사회이다. 사회의 변화는 나무의 가지가 뻗어나가듯 발전해서 왠한만 잔가지가 아니고는 쉽사리 잘라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휴대폰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문자가 그리 많거나 통화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니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과는 거의 100% 전화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과감히 TV를 포기할 것이다. TV는 가장 구식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TV를 보는 이유는 아내의 유혹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의 특징을 30분에 고스란히 압축해 보여주기 때문에 좋고 싫고를 떠나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아내의 유혹의 정보량은 두세줄짜리 줄거리로 압축을 해도 분량이 꽤 될 정도로 압축적이다. 그만큼, TV의 위협을 반증한다고나 할까.

멀리 영상을 쏜다는 단어로 이루어진 텔레비전은 쌍방향 소통이 아니라 단방향으로 멀리 퍼지도록 설계가 된 매체이다. 엽서, 전화, 인터넷을 통해서 인터랙티브한 소통이 가능해지긴 했지만, TV는 태생 자체가 단방향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대게의 TV를 보면 속도가 너무 느려서 속이 터지고, 맘에 안 드는 게 한 두구석이 아니다. 단지 채널 재핑의 특권만 가지고 보기에는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는 매체이다. 

IPTV와 DMB같은 TV의 진화를 목격하고 있지만, 이런 매체는 혁신적 인터액션이 아니라 단지 공중파의 백업전파 같다는 느낌밖에 안 든다. 하나티비를 한 때 잘 보다가 요즘 짜증이 나는 이유는 이제 왠만한 건 유료로 개방하고, 영화같은 경우도 다양성 보다는 마케팅에 의한 선별방송으로 나가려는 회사의 의도가 보이기 때문이다. 

비트토런트 P2P 전송과 유튜브 스트리밍의 시대이다. 멍청한 TV는 오늘도 거실 한 켠을 까만 얼굴로 멍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중파 TV를 안 봐서 주변 사람들과 대화가 안 통한다는 사람들은, 네이버 뉴스나 다음 뉴스를 하루에 십 분만 봐도 기자들이 다 요약한 드라마 줄거리와 뉴스 줄거리를 볼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윌앤그레이스라는 미국 시트콤에 나온 비법을 알려주겠다.

신문이니 뉴스니 이런 걸 왜 봐?
누가 무슨 말만하면
"그러게 말야. 세상에 그런 게 어딨니(I know, it's unbelievable)"
하고 고개를 끄덕이면 된다구

*참고로 요즘 들어서는 TV보다 더 침투력이 강한 매체가 라디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파가 강력하고, 기기가 아주 저렴하다. 인터넷에서도 무리없이 전파가 되고 있다. 대통령 연설까지 하는 거 보면, 사람에게 아직까지 반감을 안 사고 아주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걸로는 최고인 매체라고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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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Shuffle "small talk" 인증 칩 사건 무혐의(?)

아이팟 셔플의 유례없는 하이엔드화로 온라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USB 플러그인 기기에서 웨어러블로 다채로운 색상을 보여 준 아이팟 셔플이 이제는 초소형 클립으로 재탄생했다. 용량은 4GB에 음성안내 기능을 채용하고 본채의 버튼이 없는 리모콘을 달았다.

아이팟 셔플라인은 유독 아이팟 제품군들 중에 가장 논란이 되곤 한다. 아이팟 셔플이 되기 위해 포기한 특정 기능들 때문에, 이 제품의 어두운 미래를 쉽사리 점치는 사람들이 나온다. 나는 아마 새로 나온 아이팟 셔플을 "small talk"이란 슬로건으로 부르며 다른 제품으로 분류할 것 같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새로운 iPod shuffle에 번들로 들어가는 리모트 이어버드에서 정체모를 칩이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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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그마한 칩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습니다!

발견된 후 1주일간 이 칩은 새로운 DRM칩이다, 새로운 하드웨어 인증칩이다 하는 논란이 불었다. 특히, 국내에서는 때마침 환율적용을 한 새로운 가격 때문에 애플은 그야말로 공격의 대상이었다.

오늘자로 친절한 미국의 동지들이 밝혀주신 바로는 이것은 인증칩도, DRM 칩도 아니다고 한다. 8A83E3혹은 그 비슷한 숫자와 알파벳 조합으로 보이는 이 칩은 1밀리미터토 채 하지 않아서 최초 분해 샷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사실, 이 이어폰이 산사(Sansa)나 필립스의 것이었으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애플이기 때문에 샅샅히 뒤져봤을 것이다.

결론은 이 칩은 Made for iPod 파트너쉽의 일환으로, 서드파티용 칩이라고 한다. 이 칩은 별다른 보안장치가 없기 때문에 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 칩의 탑재냐 미탑재는 "Made for iPod"이란 마크가 있냐 없냐 차이밖에 없다고 한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알려질 듯 하다)

만일에 정말 이 칩에 악랄한 기능이 있었다면, 청자의 유전정보를 채취해 지니어스에 통보한다던가 귓밥의 진동이나 땀샘의 DNA를 수집한다거나 하는 기능이 있었다면 전세계적인 불매운동에 앞장서야 겠지만, 단지 셔플에서 본체 하나 빼고 절반에 해당하는(가격도 그 정도 할 것이다.) 헤드폰을 다른 걸 쓰는데 있어서 하드웨어 업체로서 최소한의 보증체제를 구축한 거라고 밖에 안 보인다. 만일에 이베이표 리모콘을 잘못 쓰다가 본체에 문제가 생겨서 A/S를 온 고객을 대할 때 최소한 애플이 '이것이 자사가 인증하지 않은 악세사리로 인한 잘못'임은 아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이 칩은 애플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기능을 활용한 서드파티로서는 이 칩을 구매하면서 자연스럽게 "Made for iPod"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애플의 앱 스토어와 악세사리까지 손을 뻗은 브랜딩을 살펴보면 흥미롭기 그지없다.

나는 아마도 이번 아이팟을 사지 않을 것 같다. 일단, 한국에서 싼 가격에 튼튼한 마감과 훌륭하고 깔끔한 A/S정책을 보여준 아이팟 셔플에서 가장 중요한 '가격'이 올라버렸기 때문이다. 아마 다음 모델부터 좀 안정된 가격대의 컬러풀한 셔플이 나올것이다. 그리고 그 때되면 많은 업체들이 대체형 이어버드+리모콘을 생산할 것이다. 아마 AKG제품들 같이 케이블에 볼륨단자를 넣은 이어폰들에는 리모트가 달려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애플은 어쩌면 이렇게 안티들 때문에도 더 장사를 하는 지 모르겠다. 이 조그마한 칩 하나 때문에 일주일간 인터넷에서는 이 칩을 뒷조사하는 사람들로 넘쳐났었다. 이 칩 하나가 애플의 폐쇄적 정책을 상징한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과민반응이라고 하고 싶다. 아이팟이 없었다면 국내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들은 기능하나 추가할 때마다 몇 만원씩 되는 모델을 계속 내고, 기기로 파일은 넣을 수 있어도 절대로 뺄 수 없는 펌웨어 사용을 고수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애플의 최근 행보 (Display Port 독자채용, 아이팟 셔플 미스테리 칩셋 사건 등)로 인해 과거의 소니를 닮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아시다시피 소니는 모든 분야에서 1위를 접은 채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소니가 망한 이유는 다른 게 없다. 획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지닌 내부의 문제와 국제적 문제를 일본의 조그마한 사무실에서 다 처리하려고 한 마인드의 문제,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소니가 간과한 것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기 때문이다. 예전 소니에 외국인 경영자가 들어가서 제일 처음 하려고 한 작업은 iTunes에서 네트워크 워크맨을 지원하도록 하려던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부적 반대로 기기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AAC포맷(non-DRM)을 지원하기로 한다. 소니에서는 iTunes 발톱만한 소프트웨어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 소니는 대명사였던 워크맨은 소니의 앞길을 막고 있던 소닉스테이지/커넥트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낮추면서 그나마 좀 팔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MD라는 가장 폐쇄적인 규격을 널리 퍼뜨리면서 CDP의 코덱을 조정해(음질 다운그레이드) MD판매를 장려한 과거가 있기도 하다. iPod은 AAC라는 표준(MPEG-4 표준은 애플의 퀵타임이 제시한 안이 표준이 되었다)과 MP3를 다 지원했다. FairPlay DRM은 비록 자사 하드웨어 한정이었지만, 그렇다고 기기에서 다른 포맷을 금지시키진 않았다. 반면 Sony는 ATRAC Only의 정책을 편 적이 있다. 모든 파일을 ATRAC으로 트랜스코딩하여 전송하도록 한 것이다. 혹자는 MD시절의 ATRAC의 음질이 좋아하고 하지만, ATRAC은 저전력/고압축에 최적화된 방식이어, 주파수 대역을 심하게 잘라먹은 원리를 쓴다고 알려져 있다.(그나마도 한 동안은 네트워크 전송에는 낮은 비트레이트만 전송하도록 규제한 적도 있다)

* 애플의 파워북은 소니의 VAIO를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빼어난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의 랩탑을 만들고자 한 애플의 노력의 산물이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VAIO가 의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애플은 Mac OS X이라는 강력한 운영체제를 갖고 있다. 하드웨어를 신경쓰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같이 챙기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최근에 여기 저기서 불거지는 애플에 대한 비난은 비싸서 못 사는 열등감에 비롯한 것이 아님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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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누가 누구와 잤는가에 관한 짧은 보고...

Who's whom...에 해당하는 누가 누구랑 뭘 했더라...하는 류의 이야기들의 헐리웃/MTV 결정판 광고

참고로 shag는 having sex(섹스하다)의 영국식 속어 이다. fuck보다는 귀여운 표현같다는 개인적인 감상에 좋아하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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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로 시작해서 마돈나를 거쳐 다시 마돈나로 오는 긴 여정에 관

물론 중간의 사진은 전부 마돈나의 사진이고, 자신의 차례에 사진으로 등장한다. 이 도표를 보고 있으면 돌고 도는 헐리웃의 복잡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광고는 무로 "콘돔사용장려" 광고 이다.

이러한 도표의 MTV판은 믹 재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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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는 깔끔하게도 믹 재거로 시작해서 데이빗 보위를 거쳐(?) 믹 재거로 끝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미국 록 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광고 또한 MTV의 콘돔 사용 광고이다.

로큰롤이여 영원하라!

항상 콘돔을 사용하라!

우리는 록음악을 듣고, 사랑할 자유가 있다. 
콘돔 사용을 장려하는 그야말로 rocking!한 광고이다.

출처; Ads of the world blog 

Advertising Agency: Loducca, São Paulo, Brazil
Creative Director: Guga Ketzer
Art Director: Daniel Poletto
Copywriter: Rodrigo Senra
Published: Decembe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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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Shot Boys - Yes preview

펫 숍 보이스의 새 앨범 Yes가 23일 발매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프리뷰용 파일을 제공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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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간단한 개인정보 몇 가지만 팔아 넘기면

짜잔하고 MP3파일을 다운할 수 있는 링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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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 iPod shuffle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애플에서 한국에 아이폰을 발매하느냐 하는 것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율을 너무나도 발빠르게 적용하는 문제, 그리고 애플에서 넷북을 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까지 겹쳐 있는 불안한 시국에... 이렇다할 루머도 없이

떡하니 말하는 셔플을 내놓았다.

이로서 애초에 아이팟 셔플은 개념 자체가 다른 제품이라는 것이 또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다.

누군가는 처음에 이것을 굉장한 조크라고 했었고, 코웃음을 쳤다. 화면도 안 보이는 MP3 치곤 가격이 비싼 거 아니냐고. 그리고 그 업체는 50만원에 육박하는 1GB메모리 제품을 프리미엄급으로 냈다가 서서히 1위 자리에서 물러나고 만다.

화면이 보이지 않는 것과, 볼 필요가 없는 것은 다른 것이다.

내가 못 하는 것과 내가 하지 않는 것이 다른 것처럼.

이번에 낸 VoiceOver라는 개념은 몇 년전에 애플에서 특허를 낸 기술이기도 하다. ID3태그 정보를 iTunes상에서 음성으로 변환해 기기에 함께 전송한다는 아이디어는 만일 제로에서 시작했다면 과연 이번 기기와 같이 "Suprise!"한 효과를 줄 수 있었을까.

게다가 아이폰이란 최첨단 기기에 쏠린 관심이 과한 가운데, 셔플에 관한 루머가 일절 없었던 만큼 그 놀라움은 더한 듯 하다.

이제 버튼은 리모트로 옮겨갔고, 아티스트와 노래 제목은 귓가에서 쿨하게 속삭여 줄 것이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플레이리스트 기능까지 탑재했다. 그리고 이 기기를 위해 붙여진 캐치 프레이즈는 너무나도 귀엽게도 "Small talk"이다. 쿨하고 심플한, 영어로 나누는 일상적인 찰나의 대화를 뜻하는 스몰톡이란 말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뜻하기도 하고, 노래 제목에도 많이 쓰이는 말이다. 아주 아이팟 스러운 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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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터치 인터페이스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 때, 그 터치가 무용지물인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아마 내일부터 환율때문에 가격을 올린 애플에 대한 맹비난에 이 제품에 대한 비아냥도 섞여 있을 것이다. 혁신은 또 다시 이렇게 시작된 듯 하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과 NDSL이 나오지 않는가 하는 자극적인 헤드라인도 예상이 된다. 어쩌면 나올 필요가 없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은 그럴듯한 타이틀의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하에서는 절대 나오기 힘들 것이다. 앞을 보지 않고 온전히 귀로 듣는 음악에는 대형 디스플레이 하나쯤 빼도 관계 없다는 과감한 결단이 없는 한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상하게 어젯밤에 셔플 1GB로 하나 싸게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그렇습니다. 가격이 오를 신호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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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men

미국 교환학생 때 "Graphic Novel"이란 수업에서 처음으로 봤던 책이다. 거의 울듯이 힘겹게 이 책을 보고 레포트도 썼고, 여러번의 퀴즈와 시험에서 에세이 형식의 답안을 써냈었다. 처음으로 봤던 영어판 그래픽 노블에, 엄청난 분량이 압축된 이 책의 정보량이 어마어마 했기 때문에 그리 쉽게 보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Watchmen의 영화는 정말 근사하게 만든 밀랍인형 박물관 같은 느낌이다. 모든 것이 가짜같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 닮게 만들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교한 밀랍인형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다. 와치멘을 궤뚫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닥터 맨하탄이 설명을 한다.

 밤 하늘의 별은 자신과의 거리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자신의 눈에 도달하기 까지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린 상태이다. 흡사 저 별들의 빛은 오래된 사진과도 같다. 

 하며, 자신이 변화하기 전, 인간이었을 때의 스냅샷을 꺼내든다.

영화 왓치멘은 이 설명과 같다. 왓치멘이란 그래픽 노블의 원작을 찍어둔 오래된 사진같다. 정확하고 선명하지만 왠지 모를 향수가 드는 느낌이다. 인트로에서는 원작에서"Under The Hood"라는 유니폼을 입은 수퍼히어로들에 대한 배경 설명을 보여준다. 밀랍인형 전시처럼, 3D로 구성된 오래된 사진처럼, 옛날 음악과 함께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영화의 사운드나 비쥬얼적인 완성도는 300에 이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IMAX 상영으로 봐서 그런지 조금 과장을 하자면 "영화관에서 처음 영화를 봤던 경험"을 떠올릴 정도로 자극이 심했다. 

원작의 플롯을 아주 충실히 따라가서, 원작과는 조금 다른 내용을 넣었더라도 오히려 영화 자체가 원작이라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이다. 그리고, 그래픽을 살아 숨쉬게끔 한 완벽한 캐스팅도 이 영화를 빛나게 한다.

왓치멘은 원작이 가졌던 세계관을 아주 노골적으로 계승하고, 거기다가 지금 미국의 상황 또한 노골적으로 빗대어서(누군가 레이건이 출마하려고 한다고, 어떻게 백인 카우보이를 대통령을 시키냐는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가 잘 아는 백인 카우보이로는 부시 전 대통령이 있겠다.) 왓치멘의 세계에 편입시킨다. 원작에서는 대체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영화판에서는 실제 미국의 상황에 가까운 미국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테러에 대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 

왓치멘은 여러가지 면에서 탄탄한 텍스트가 될 것이다. 그래픽 노블을 3D실사로 복제하는 방식에서나, 대체역사를 다루는 판타지적 면모에서든, 수퍼히어로물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듯, IMAX같은 HD를 넘어선 화질과 음향을 선보이는 다음 세대의 영화라는 매체의 포맷을 준비하든 거의 모든 면에서 공부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왓치멘은 헐리웃 자본이 만들어내는 영상의 미학에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했다고도 볼 수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캐스팅은 역사에 남을만한 수준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1류급 배우들로 몰입도를 떨어뜨리거나 하지 않고, 원작이 준비한 풍부한 토양을 잘 살려줄 배우들을 적절히 찾은 느낌이다. 특히, 오지만디아스, 닥터 맨하탄, 로어셰크(혹은 로흐샤흐), 코미디언의 캐스팅은 교과서적일 정도...

* IMAX DMR 2D로 개봉중이다. 이번에 아시아 최대 스크린인 센텀시티 CGV에서도 디지털 개봉중이다. IMAX로 본 영 화는 다 이말을 덧붙이는데, 정말 여건이 된다면 최상의 개봉환경에서 보길 바란다. 

*원작 책에 나오는 Under The Hood와 사건 수사기록의 경우 영화에서 아주 경제적으로 인용을 했다. 아마 DVD같은 데 부가영상으로 들어갈 듯 하다. 

*원작에 나오는 "해적 이야기"만화는 액자형식으로 원작에 등장한다. 나중에 둘이 껴안고 죽음을 맞이하는 신문판매대의 소년이 보는 만화책이다. 이 만화는 오히려 왓치멘보다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공포스러운 내용을 조금씩 암시하는 정도로 그려져 있다. 실제로 따로 영상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원작의 진행에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봐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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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다 만 Fatboy Slim

과연 노만 쿡 아저씨다워... 라는 생각이 든다.

DJdownload.com이란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earworm에 따르면 팻보이 슬림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노먼 쿡씨는 자신의 알콜 중독을 시인하고, 새 앨범이 발매가 되는 이 시점에 재활원에 자발적으로 들어가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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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재활원에 들어가신 모습일까... via DJdownload.com/earwom

그는 입버릇처럼 노먼 쿡 자신과 얼터이고인 팻보이 슬림의 차이는 "나쁜 취향의 하와이안 셔츠와 보드카병"밖에 없다고 하면서 평소에 술버릇을 고약하게 단련한 듯. 브라이튼 이라는 억센(확인된 바 없음) 항구도시 출신의 이름과는 다르게 날씬하고 귀엽게 생긴 이 아저씨는 한국에 처음 디제잉을 왔을 때, 맨발에 붉은색 월드컵 티셔츠인가를 입고 무대에 올라왔었다. 원래 팬들 중 일부는 "무슨 나이트도 아니고 공연이래서 왔더니..."하며 티켓 환불(7만원이가 했었!)을 요구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마약소지 관련 해프닝도 있었었다. 몇년 전에 브라이튼 해변에서 자기 생일을 기념해 믹싱을 했었는데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안전문제와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내가 청소비를 댈게"라는 쿨한 대사를 남겨 지방지에 실리기도 했던 그런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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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on Port Authority는 팻보이 슬림을 주축으로 브라이튼에 있는 한 창고형 스튜디오에 창작된 산물인 듯 하다. 졸려서 "BPA STORY"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디지 라스칼같은 최신예 래퍼와 이기 팝, 데이빗 바이어른 등 70-80년대 팝스타들도 참여했고, X-Press 2 같이 촉망받는 영국 출신 DJ의 참여도 있는 듯한 굉장한 프로젝트이다.

http://www.thebrightonportauthority.com/

음악은 따뜻하고 신나고 엉뚱하고 즐겁다.
현재 BPA사이트에서는 정규앨범과 리믹스 앨범들까지 풀로 FLAC과 MP3, Vynil과 CD까지 몽땅 팔고 있다.(것도 DRM-FREE로!)
특히, 뮤직비디오도 판매중인데, Toe Jam의 뮤직 비디오는 정말 혼자 조용히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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