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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07

트랜스포머

잔뜩 기대를 하고 간 영화였다. 보기 전에 상당히 좋은 예감이 드는 영화였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맞다. 로봇이 등장한다. 게다가 변신 로봇이다.
맞다. 또 긱(Geek)이나 너드(Nerd)들이 우연히 지구를 구한다. 미국이라는 든든한 백을 업고
맞다.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었다. 차량에 효과에.
맞다. 공산권 국가에 대한 편견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이제는 거의 없다고 무방할 정도이지만)
맞다. 로봇들이 전쟁영화 군인들 대사를 따라하는 게 유치해 보일 수도 있다.

그 모든 말들이 맞지만...

하지만, 그 변신 로봇의 정교함과 화려한 효과를 보면 혀를 내두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긱이나 너드들은 그럴만한 능력이 다들 있더라구. 여자들은 하나같이 또 예쁘고.
하지만, 물량 투입과 효과로 무장했지만, 화면 하나 하나의 디테일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자칫 화려한 효과에만 공을 들였다가는 애들 장난감만도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산권 국가가 아닌 외계로 일치감치 그 적개심을 떨어뜨려 놓는다. 게다가 사실 선과 악의 질서에 대한 다른 식의 접근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로봇들의 고주파음 대화와 금속성 소리 효과는 일품이다.

그 외에도,
- 음성합성장치가 고장난 로봇이 라디오 주파수를 스캔해 대사를 샘플링해 처리하는 아이디어- CG라는 걸 알고 봐도 생생한, 질감에 현장감 있는 사운드는 거의 환상적이다.

액션 장면의 호흡은 정말 숨이 찰 정도라 영화 보는 내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를정도이다. 할리우드 영웅주의식 대사를 보더라도 그리 길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기계에 대한 정교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의 창조가 정말이지 돋보인다. 덩치 좋은 수다쟁이 흑인으로 등장하는 해커 캐릭터도 신선한 볼거리.

영화의 대사처럼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도록" 할리우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영화였다. 그리고 자신의 기계들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도 잊지 않는다.

보는 내내, 어떤 커뮤니티에 달린 댓글이 계속 생각난다.
"심형래 아저씨 불쌍해서 어떻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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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를 만나다

 예스24의 통보문자를 두 통이나 받고, 직접 고객센터와 통화를 했다. 토요일, 건대입구로 출발하면서 전날 술을 과하게 마신 듯한 친구를 독려하였다. 3시가 조금 늦게 도착할 지 모르는 친구의 전화를 들으며, 행사장으로 올라가보니, 좌석 배정에 문제가 생긴 듯 했다. 다행히 '코리안 타임'식으로 늦게 시작할 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시작했다고 들여보내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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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뛰어 들어오면 논스톱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1층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연한 갈색 머리에 푸른 블레이져 코트에 연한 데님을 입은, 짙은테의 안경을 낀 사람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 시간에 혼자 경쾌한 간격의 흐트러짐 없는 걸음을 걸으며, 건물의 전체적 분위기와 관계없이 목적지를 찾는 행동을 보지 않더라도, 얼마 전부터 사진으로 본 작가 김영하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전혀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과 오션스 써틴을 보러 온 관객과도 같은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보안직원에게 장소를 묻는 작가에게 "롯데시네마는 세븐 일레븐 옆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시면..."라는 안내를 하고 싶은 것을 꾹 참으며, 김영하의 걸음을 쫓아 갔다. 다행히 아무렇지 않게 바로 뒤에서 따라 올라갈 수 있었다. 이상한 상황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 때 갑자기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기도 그렇다고 그 작가를 스토킹하기로 작정하고 기다렸던 것도 아니다. 단지, 정황상 그렇게 되었을 뿐.
 아수라장이 된 티켓배분 부스를 지난 그는 붉은 옷을 입은 여인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보이는 테이크 아웃 커피의 투명 플라스틱 컵을 들고 샤롯데 라운지 쪽으로 향했다.
 행사가 시작된 후 아슬아슬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김영하는 정말 말을 잘 하는 작가였다. 이건 작품의 여부와 관계없이, 작가들은 다들 말을 잘 하긴 하지만, 말하는 스타일이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작가였다.
 김영하는의 강연은 그 동안 고민하던 뭔가를 해결할 만한 내요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 모두 안에 작은 예술가를 안고 살고 있으며,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 한다. 그러한 것이 억압되면 다른 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그러한 네거티브한 감정들을 끌고 가는 사람은 평생 괴로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에서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사사건건 방해할 만한 적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우리는 그러한 적들의 방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예술가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만일 무수한 방해물이 보이면 속으로 은밀하게 일을 도모하라는 팁도 아끼지 않았다. 이 모든 투쟁에 필요한 무기는 "상상력"이라는 말도 덧붙이면서.
 김영하의 "여행자"는 여행이 흔하고, 사진이 흔하고, 자신만의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가 흔하며, 이러한 것을 다룬 책들이 흔한 세상에서 무수한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오죽하면, 인디 레이블식으로 자신이 기획하여 외주팀을 구해 제작한 후 책을 내려고 했을까(사실, 이러한 방식으로 나왔어도 근사했을 것 같다.) 그러한 자신만의 고집이 여행자, 라는 책을 냈다. 서점에서 엄청나게 쌓인 여행책과 사진책들 사이에서 더 이상 시기하지 않게 되었다는 작가의 천진난만한 고백을 들으며 강연은 마무리가 되었다.
 자기 표현이 어떤 방식으로는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그 동안 "프로페셔널", "1등"이라는 환상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는 지 모르겠다. 이런 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공익광고에서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비보이를 하고 싶다고? 세계1등 쯤 하라구. 물론, 그런 목표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등수라는 것에 집착하는 건 변하지 않았다는 실망감을 안겨 준다.
 김영하의 존재가 더 값진 이유는, 지금 우리 시대에 부족한 "상상력"과 "다양성"이라는 것을 기성작가가 어떻게 추구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어딘가에서 뭔가를 도모하고 있으니, 이 책을/글을 읽고 당신도 뭔가 도모하라, 매일 전철을 타고 정해진 곳에 이동한다고 한탄만 하는 자신 말고, 그 안의 뭔가를 조금은 꺼대고 살아라, 하는 식의 메시지를 전한다. 누군가는, 김영하라면, 충분히 그래도 될 만하니까, 라고 할 지 모른다. 10년 정도의 경력에 꽤 유명한 저서도 몇 권 가지고 있고, 해외에 출판도 되고, 일간지 연재도 하는 작가라면야, 하지만, 그런 작가가 그냥 가만히 인세만 챙겨도 되는 이 시기에 새로운 방향을 잡는 다는 것은 김영하니까, 불가능해 보이며, 김영하가 했으니까, 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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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를 만나기 전

 김영하의 소설을 처음 만난 건 작년 모 문예지에서 읽은 중편소설 "퀴즈쇼" 부터이다. 퀴즈쇼 중편은 어떤 남자와 동창생 여자애의 퀴즈쇼에서의 우연한 만남, 여자애의 집안의 사고, 이런 이야기가 주축이 되어, 자신의 앞일이 확실치 않은, 마치 퀴즈쇼같은 20대 초중반 젊은이의 혼란 같은 걸 담고 있었다.
 올해 연재를 시작한 퀴즈쇼는 중편보다 내용이 훨씬 어드벤쳐러스 해졌고, 미스테리하다. 특히 초반의 할머니 영화출연씬은 상당히 극적이라 아직까지 선명하게 기억이 남는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중독'과 '자기파괴'라는 극단적 매혹을 잘 표현했다. 너무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고, 조용히 관찰할 수 있도록, 우리 학교 도정일 교수님이 몇 가지의 기계적 기준을 내고 걱기에 잘 부합한다는 평도 인상적이었다. '호출'같은 단편집에는 남다른 상상력을 '그럴듯 하게' 잘 표현했다.  "랄랄라 하우스"는 그저 그런 수필집 같으려니 하고 본 나로서는 너무 재미있게 봤던 책이다. 공식적인 김영하의 책으로는 처음 봤다. 최근의 인터랙티브한 UI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한 책이 아닐까.
 "여행자" 시리즈는, 여행이 너무도 쉬워진 시대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여행자'라는 제목을 단, 김영하의 새로운 이야기 책이다. 단편과 여행지에서의 사진과 카메라에 대한 설명을 단 이 책은, 흔하디 흔한 구성이라고 욕할 사람들도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책을 냈다는데 의미를 둬야 한다. 지금의 문학은 자기관리의 과장에 빠져 소통의 통로를 잃어버렸다. 작가들이 로깅(logging)이라는 새로운 기록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여행자"만큼 좋은 예는 없을 것이다.
 김영하는 홈페이지(www.kimyoungha.com)과 여행자 블로그(http://www.cyworld.com/travelandcamera)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홈페이지는 빼어난 디자인에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이고, 축적된 정보의 양도 상당하다. 여행자 블로그는 "여행자"라는 프로젝트의 완성을 엿보는 재미가 돋보인다.
 이 시대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로 김영하를 선택하는 데는 이런 저러한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데서 주목할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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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녀석들 (Hot Fuzz)

한 마디로 말해서 이렇게 영화를 잘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패러디 영화라서 오리지널리티에 의심을 하는 사람이라면 제발 생각을 고쳐먹기 바란다.
애초에 여러 영화에서 빌려온 설정은, 샘플링 음원으로 근사하고 쿨한 음악을 만드는 팻보이 슬림같이, 근사하게 매쉬업이 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오락영화의 덕목을 잘 갖추며 장르적 특성또한 존중해 하나의 탄탄한 영화로 만들어낸 "뜨거운 녀석들"은 한 마디로 "This is entertainment."

애거서 크리스티 식의 미스터리(마플양이 나오는, 아무리 선량해 보이는 시골 사람 사이에도 인간의 본성은 변치 않는다는)에 슬래셔 무비의 경쾌한(?) 고어. 탄탄한 시나리오로 구성한 스릴. 중간 중간 선보이는 영국식 유머. 리듬 조절까지 완벽히 해낸 이 영화에는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왜 한 동안 모든 영화잡지들이 일제히 소개하고 칭찬에 열을 올렸는지 이해가 간다.

정말 주옥같은 인용에 완벽한 구성 말고도 스크린에 간간히 보이는 반가운 얼굴들까지의 완벽한 선물세트이다.

영화 Shaun of the dead
시트콤 Black Books
같은 관련 작품을 참고 하면 좋다.

케이트 블란쳇과 피터잭슨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케이트 블란쳇은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하고
피터 잭슨은 처음에 산타 분장으로 했다.

마틴 프리맨, 스티브 쿠건, 빌 나이티가 나오는 첫 장면에서부터 눈을 뗄 수 없을것.

평화로워 보인다는 한 마을에 무장된 CCTV와 무전기를 통한 네트워크, 그 아래의 음모, 이 영화는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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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Coverflow View - Meet The D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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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Coverflow view. 지금 나오는 DJ는 애니 나이팅게일

BBC Radio 1에서 적용한 커버플로 뷰의 "DJ를 만나세요!(Meet the DJs)" 인터페이스. 플래쉬로 구현했다. DJ들을 커버플로처럼 돌려가며 고르는 재미가 있는 이런 획기적인 UI를 따라가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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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이 컨텐츠를 재생할 수 없는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메시지가 뜬다. 버거(Bugger)!

BBC Radio 1의 Meet the D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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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점프를 하는 여학생의 발랄한 모습, 우리에게 친숙한 일본식 캐릭터의 애니메이션에 제목은 "시간달리는 소녀"이다. 그렇다, 아 그거. 별 내용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여자애가 달리다가 시간을 건너뛰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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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소녀 포스터 - 네이버

맞다, 시간을 달리는(뛰어넘는) 소녀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그 어떤 편견도 가지지 말고 이 영화를 봐야 한다. 이것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나름의 가치를 지닌 '작품'이기 때문이다.

디빅을 다운받은 것을 실토하는 사람에게 천원으로 관람하게 해 주는 네거티브 마케팅의 구사와, SICAF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열성적인 찬사를 받았던 이 애니메이션을 보아야 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마코토는 활달하고 명랑한 여고생으로 치아키와 코스케 라는 남자 친구들과 매일 야구를 하고, 지각을 하고 덤벙대며, 햇빛 찬란한 동네를 자전거로 달리는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과학실에서 우연히 누군가와 부딪힌 후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타임 리프를 할 수 있게 된다. 매일 달리는 소녀답게 타임 리프 방법은 빠르게 달리다 점프를 하는 것이다. 타임 리프 능력을 가진 소녀는 처음에는 (당연하게) 노래방에서 노는 것을 10배로 돌린다거나, 지각을 면하고, 쪽지 시험 만점을 받고, 용돈을 다시 받는 것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점점 친구들, 사랑, 성장에 눈을 뜨게 되고, 어떤 사건에 의해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한 순간의 성장담 같은 이야기를 감독은 시간안에 여러 감정선을 잘 안배해서 적절히 배치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야기는 상당히 독창적이고, 대사 하나 하나, 화면의 구성 하나 하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캐릭터의 구성도, 남자같은 마코토와 야구를 하는 남자 친구들과 타임 리프에 빠진 마코토의 멘토 역할을 하는 이모, 그 외의 학교 친구들과 가족 들이 '소소하게' 등장한다. 하지만, 이 캐릭터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감독은 표면에서 조금 더 들어간 적절히 친밀한 구도로 마코토와의 관계를 묘사함으로서, 캐릭터 간의 완력도 조절하고 이야기의 힘을 실어주는 역할도 한다.

타임 리프라는 능력이 등장하는 것은, '순간을 믿어라'라는 교훈과도 같다. 지금의 현재는 미래에서 돌아 볼 과거, 즉, '기억'이자 '추억'이 된다. 왜 자신은 항상 뒤를 돌아보는가에 대한 답은, 뒤를 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과거를 지금 만들어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는 이러한 순간에 대한 마코토의 노력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건, 좋았던 지난 시절이 아닌, 좋다고 추억할 지금의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해 볼께"라는 자세로 말이다.

Time waits for no one이라는 영어사전에 예문으로 나올 구절이 암시적으로 반복되는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시간(Time)"이라는 것의 중요함과 함께, "누구(One)"라는 것도 초점을 맞춘다. 시간의 회로 안에서 우리는 '사람'을 떠올려야 하기에 더 신중해야 하고, 절박해 질 수 밖에 없다. 이 영화에는 성장의 아픔과 첫사랑의 두근거림, 젊은날의 자유, 우리가 돌아볼 때 좋은 느낌이 들만한 모든 추억거리들이 들어가 있다. 흡사, 마코토가 치아키가 강가에서 바라보는 노을처럼, 곧 사그러져서 가슴 아프지만, 눈에 띄는 아름다움은 어쩔 수 없는 그런 감정이 이 영화에는 잘 들어가 있다. 마코토의 이모가 회화복원 전문가로 나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좋았던 것으로 돌아가려는 노력보다, 앞으로 완벽히 남을 무언가를 제대로 지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아름다운 그림, 강약을 잘 조절한 화면 컨트롤 덕분에, 극 자체에 몰두할 수 있었던 영화이다. 모든 것을 초월해, 마코토의 감정에 이입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타임 리프라는 어려울 법한 이론을, 적절한 효과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따로 설명이 필요없게 만들었고, 그 만큼 극에 몰입하는 데 방해할 만한 요소를 줄였다. 헐리웃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는 이런 새로운 이론을 설명하는데 얼마나 많은 괴짜(nerd)들과 장황한 이론설명의 시간을 들였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만큼 경쾌하고 간결해진 만큼, 풍성한 에피소드와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포일러를 줄이기 위해, 가슴을 쥐어 짜면서 말하고 싶은 것을 참고 글을 쓴다. 가장 아쉬운 것은, CJ에서 인디영화로 배급해서 경로가 한정적이라는 것이 너무 아쉽다. 어깨에 힘주지 않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인생에 대해 잘 가르쳐 주는 영화가 또 있을까? 그리고, 좋았던 시절은 옛날이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희망 또한 닭살스럽지 않게 일깨워 주는 영화는 또 없을 것이다. 마코토가 중요한 무엇인가를 위해, 거대한 시간의 틈을 뛰어 넘기 위해 빌딩의 옥상에서 점프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듯이, 삶의 순간에 대한 치열하고 애정어린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혹시 아는가, 누군가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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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note의 감성UI - 메신저 봇

 스프링노트가 없었다면 이번 학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수많은 레포트며, 시험 자료며 마음 편히 메모하고, 유용하게 편집해 쓰고 어디서나 간편하게 출력까지 하면서, 정말이지 기특하게 사용하고 있다.

항상 이 MAC에 로그인하기 라는 어여쁜 메뉴까지 있다.


그러던 중...

스프링노트의 메신저 봇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다른 메신저도 사용 가능하지만, 구글톡(Jabber 기반)이 가능하다는 사실은 놀랍다.

지메일 확인 중에도 스프링노트가 가능하다는 놀라운 사실!


구글톡은 Jabber라는 공개형 프로토콜 기반이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많고, 온라인 메신저 사이트에서 지원한다. 지메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용방법은 아래를 참조하면 된다.

http://rath.springnote.com/pages/98247.xhtml


스프링노트를 좀 더 감성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동작을 대화형으로 입력하게 되어 있다. 도움 메뉴 호출은? 혹시나 해서 입력한 명령어가 통해 소름이 끼쳤다.


도와줘


이 명령어를 치면 스프링노트는 안내를 해 준다.

스프링노트 같은 서비스가 있어서 인터넷은 할 만한 것이라고 새삼 느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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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one is Lonely.

Seth Godin의 블로그에서 따온 글.

http://sethgodin.typepad.com/seths_blog/2007/06/everyone_is_lon.html

Everyone is lonely

People spend money (and make money) and join organizations and invest time and enormous energy to solve this problem. Every day.

누구나 외롭다.

사람들은 (돈을 벌고) 단체에 돈을 보내고, 가입하며 시간과 엄청난 에너지를 투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매일

누구도 이렇게 외로움에 대한 정의를 산뜻하게 내리지 못할 것이다.
왜 우리는 '외로움'이란 감정을 인정해서는 안되는 터부처럼 여겨야 할까?
'외로움'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삶이 좀 더 편해질 것이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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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phant-S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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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파우더라는 밴드가 있다. 아니, 있었다.
지금은 왕성한 활동을 하지 않지만,
퍼니파우더는 앨범을 여러장 냈다. 그 중의 정식 앨범의 제목은
The Best Of와 Greatest Hits이다.
Greatest Hits는 전 곡의 MP3를 공개한 일화도 있는,
이 밴드는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별 관계는 없는 미국 시트콤 "윌 앤 그레이스"에서 대사를 빌리자면,
"습윤한 환경의 바위 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그런 밴드이다.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한은 그렇다.
Trip이란 음악의 절묘한 비트와 멜로디를 닳도록 듣다가...
(듣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올려두었다.)

한동안 이 밴드에 대해서 잊고 있었다.
테크노 음악에 심취하고, 요즘엔 들을 만한 록밴드가 없다고 불평하고,
맥북으로 언제쯤 DJing을 하고, 싸구려 USB 악기들로 밴드를 만들까,
하는 고민으로 가득찬 일상을 지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법이다.

어느날 갑자기 천원짜리 영화잡지에서 알게 된 사이트 설명을 보고는,
나는 꼭 전화드릴게요, 라고 약속하고 한번도 전화를 하지 않은 초등학교 때 친했던 선생님을 떠올리는 듯한 미안함을 느꼈다. 그렇다고, 이 포스팅이 그러한 죄책감에 의한 건 아니다.

퍼니파우더의 멤버였던 김호준씨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영국과 일본의 여러 인디밴드들도 소개하고 음악도 듣고 글도 읽고 하는 괜찮은 사이트 이다.
http://elephant-shoe.net/


Elephant Shoe website

매거진은 어떤 형태로 발행을 하는건지 알 수는 없다(매거진 안내 링크를 클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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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phant Shoe 7월판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매거진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매거진을 찾아 클릭하면 내용을 볼 수 있다.
(이건 게시판을 검색해서 얻어 낸 방법!)
매거진은 내용이 예쁘게 정리되어 있고, 동영상도 포함되어 있는 상당한 멀티미디어적 구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을 꼭 들어보길 권한다.
기분 좋은 록음악들과 청산유수와 같은 진행, 에피소드들...
그리고 가끔(한번 들었는데 더 있을 지 모른다.) 진행되는 영어방송도 인상적이다.
흔히, 영어하면 아리랑TV의 미국인 1.5세대들의 열등감을 숨기기 위해 고생하는 영어가 진짜 잘하는 영어라고 생각들 하지만, 이 방송의 진행은 자신감에 차 있고, 전달이 잘 된다는 '진짜'영어를 한다.

The Streets is the very famous musician in English
라고 해도 문제될 게 하나 없는 게 그런 이유이다.

가끔은 이런 사이트를 발견해서, 인터넷은 아직 돌아다닐 만한 곳이라는 것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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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ringer MS16 Monitor Speaker

글쎄, 그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그런 소리를 듣고...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전에 쓰던 스피커는 2.1채널용, 글란츠의 SP-699란 모델이었다. 물론, PC스피커인 주제에 나무로 만든 인클로저에서 출력도 꽤 쎈 편이었다. 어설픈 5.1채널들보다 훨씬 소리도 충실하고 괜찮았다. 무엇보다 저음이 강력했던 것. 하지만, 음이 풀어지고, 귀가 피로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괴상한 3D버튼도 달려 있었고, 이래 저래 신뢰감도 잘 안가는 모델이었다. 2만9천원에 뭘 그리 큰 기대를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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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의 MS16모델, 엔트리급

처음에는 ESI의 nEar 04를 고심했지만, 소리는 좋은 데 음량이 좀 큰 편이라 소박하게 시작하기로 하고 10만원이 채 안되는 베링거의 MS16으로 골랐다. 한쪽이 안 나와서 28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낙원상가를 두 번가는 일이 있었지만, 맥북에 연결해 본 결과.

나름대로의 하이 파이 시작이다. 국제미디에서 구입했는데, 직원분의 말처럼 하이가 쎈 편이다. 처음에 들으면 하이햇 사운드 같은 게 거슬릴 수도 있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과장되지 않은 적당한 출력에 음의 깊이가 상당한 편이다. 하이가 높아도 싼소리가 나지 않는다. 중저음은 서로 엉키지 않고, 잘 나는데, 특히 저음부가 타이트하게 잡혀줘서, 귀가 피곤하지 않다(그렇다고 약한 건 아니고). 오늘 몇 몇 곡을 테스트 하면서 헤드폰으로도 잘 안 잡히던 소리가 좀 잡히는 것에도 놀랐다.

결론은, 지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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