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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08

38th San Francisco Pride Parad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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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 광장의 인파


샌 프란시스코의 중심가를 가로 지르는 마켓 스트리트 곳곳의 무지개색 깃발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이 도시는 미국에서 가장 LGBT(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커뮤니티의 활동이 개방적이고 활발한 곳이다. 이번 38번째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지난 5월 18일에 결정된 동성결혼 합법화를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2번째로 주정부 단위에서 동성결혼을 합법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연방정부단위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샌 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코스로 손 꼽히는 카스트로 디스트릭트에서는 LGBT영화제가 지난 주 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퍼레이드는 토요일 밤 카스트로 지역을 막아서, 야외 댄스 행사가 열렸고, 시내 곳곳에서 기념이벤트가 펼쳐졌다. 일요일에는 샌 프란시스코 시내 곳곳에서 무대가 개설되고 마켓 스트리트를 따라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오후부터는 시청 앞 광장에서 메인 이벤트가 열렸다.

샌 프란시스코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행사의 규모나 정치적인 이슈 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애플이 게이친화적인 데 반해, 삼성은 아니다라는 기즈모도의 기사도 있었다. 게이마켓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가 활발하며, 게이마켓에서의 성공이 일반시장으로도 확대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연구가 되는 타켓층이다. 이번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도 다양한 회사들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이미지를 광고하며, 자랑스럽게 이번 행사를 스폰서 한다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우리가 잘 아는 의류 브랜드 갭(Gap)이나 구글같은 회사의 이름도 올라와 있다. 이번에 퍼레이드에 참여한 영화 "맘마미아"의 경우, 대표적인 게이컬쳐 코드인 뮤지컬+아바를 영화로 만들어 열렬한 반응과 함께 엄청난 홍보 효과를 거두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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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개봉할 영화 맘마미아의 홍보 차량. 아바는 대표적인 게이컬쳐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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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시 호텔을 지나는 맘마 미아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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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홍보차량

리바이스 처럼 붉은색의 로고를 컨셉으로, 고용조건에 있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홍보 피켓을 들고 참여하기도 했다. LGBT커뮤니티에 대한 배려는 기업에 있어서는 차별적인 소구를 가능하게 할 지도 모른다. 적어도 성장세를 보이는 관련 산업과 트렌드를 본다면 말이다.

그리고 이번 퍼레이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메인 무대의 행사 중 MC를 보던 출연진 중 한 사람이 캘리포니아 주의 동성결혼 합헌화와 흑인출신의 오바마후보를 예로 들며, 오랜 숙원인 결혼에 대한 동등한 권리를 취득함과 동시에 전쟁에 반대하는 흑인대통령의 당선으로 어쩌면 2009년에는 정말 '평화'라는 것을 기대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후퇴하는 한국의 정치를 위해 거리로 나온 지금의 한국 상황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순간이었다. 

샌 프란시스코의 상황과 다른 미국의 도시들의 상황, 그리고 한국의 현재 상황은 어쩔 수 없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미국도 문제가 적잖이 있는 나라이지만, 그래도 이런 변화에 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한국은 관료적이고 경직된 문화가 쌓이다 못해 폭발해 버린 상황이다. 이제 더 이상 뒤로 갈 수도 없을 정도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무시하는 정치때문에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게 되어 버린 것이다. 시종일관 웃고 춤추는 축제같은 분위기의 퍼레이드와,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건 시위행렬이 대비되자 착찹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양성의 존중'은 앞으로 계속해서 교류는 활발해지고 차이는 더 해질 여러 집단간의 충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우리는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자란 어떤 사람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지 모른다. 이런 다양한 변수를 제대로 이해하는 정치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전쟁과 대립으로 인류는 많은 것을 잃었다. 앞으로는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을 봐야하는 단계가 왔다. 샌 프란시스코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그런 점에서,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 어떤 단계를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행사였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항상 외치는 '평화'라는 것이 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주는 행사였다. 한국의 광장에도 이런 설레이는 기대와 희망이 넘칠 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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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황당한 저주

영국 코미디 시리즈인 IT Crowd에 갑자기 골때리는 유머 하나가 나온다. 옛날부터 보던 이 시리즈를 심심해서 다시 보다가 다시 나온 이 파트는 엄청나게 고차원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극중 주인공인 로이(Roy)는 반전이 있다는 쿠엔틴 타란티노 제작의 남한(South Korean) 좀비 영화 한 편의 DVD를 스포일러를 피해서 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러던 중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당연히 그냥 휘말리지 않고 골때리게 휘말린다.) 경찰서 취조실에서 이 DVD에 대한 심문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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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illegal copy of DVD. 이건 불법복제DVD야!
그리고 경찰이 내미는 DVD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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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황당한 저주?!

문제는 이 유머코드는 제대로 방영도 되지 않는 한국이 아니면 100퍼센트 이해를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새벽의 저주(원제: The Dawn Of The Dead)"의 패러디 물로 유명한 "새벽의 숀(The Shaun Of The Dead)"의 한국 상영 타이틀이다. 새벽의 저주라는 번역에 맞춘 패러디 제목이라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뭔가?'라는 의문이 드는 이 제목을 가지고 농담을 만든 것이다. 사실, 중국판 DVD 복제물에 한국어 글씨로 된 설명이 적힌 경우가 많은데, 이 DVD소품은 그런 점을 패러디함과 동시에 영국 코미디 영화인 "새벽의 숀"의 한국판 제목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다.

남한에 대한 설정이나, 소품의 제작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짜여져 있어서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내용을 IMDB와 위키피디아에 추가하려고 하는 중....

보너스로 이 에피소드 초반에 삽입된 '불법복제방지' 캠페인 광고 패러디물이다. 시즌1에서 나왔던 긴급전화 패러디 광고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비디오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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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yl vs. MP3

CD가 출현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아직 처음 프레스된 CD가 채 부식하기도 전에 CD의 시대는 종말을 맞이해 버렸다. 가끔 들르는 BestBuy에 가득 쌓인 CD를 누가 다 살까, 하는 걱정이 들며, 아메바같은 중고 레코드 점에는 1달러짜리 중고CD들이 가득해서, 절판된 음반을 운 좋게 구하기도 한다.

지미 잇 월드 공연 티켓 이벤트로 공짜로 배달 되는 롤링스톤 잡지에서는 MP3의 시대에 다시금 고개를 드는 LP레코드, 바이닐(Vinyl)에 대한 기사를 다뤘다.

Vinyl Returns in the Age of MP3

LP and turntable sales grow as fans find warmer sound in classic format

사실 나는 바이닐 레코드에 대한 향수 따위를 안 믿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음질의 차이도 아이팟으로 옮기면서 아이팟을 기준으로 삼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는 바이닐 레코드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CD는 깨끗하지만, 가볍고 밝게만 사운드를 만들어 버린다고 한다. 그리고 MP3는 CD가 담는 음역의 90퍼센트를 남기고는 다 삭제해 버리는데 이 때 음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사실이지만, 이미 대부분의 뮤지션들은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겨냥한 마스터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바이닐 레코드의 부활은 클럽DJ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작되었다. 약 3~4년전 쯤 중단되었던 생산 시설들이 하나 둘씩 다시 돌면서, 댄스뮤직 싱글들이 바이닐로 활발히 발표되었다. 오히려 록이나 팝의 경우는 CD에 더 충실했었고. 최근에는 USB에 연결해 바이닐 레코드를 MP3로 변환하는 턴테이블도 나오면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DJ들 중 상당수가 무거운 레코드를 짊어지지 않기 위해, MP3와 랩탑을 이용한 DJing으로 이행하자, 록큰롤 팬들은 다시 바이닐의 따뜻한 음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롤링스톤의 기사는 바이닐 레코드가 음역을 좀 더 풍부하게 재현하며, 잡음이 있더라도 더 따뜻한 음을 담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일부 음반은 오히려 CD쪽이 제작자의 의도에 맞는 마스터링이 된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이 기사는 대마연기를 가득 피우고, 레코드를 갈아 끼우며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던 시절을 강조한다.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기사같다. 하지만, 롤링스톤이라는 잡지가 조금 고리타분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 기사이기도 했다.

나는 컴퓨터 파일로 존재하는 무수한 내 음악들을 아직 사랑하며, 아이팟으로 듣는 음악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몇 장 샀던 바이닐과 테이프, CD가 주던 불편함으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디지털 음악은 손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게 아주 개방적인 환경을 마련해 줬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따뜻함은 조금 다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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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extcube less ordinary

텍스트큐브라는 이름이 특별한 이유는 큐브라는 정육면체가 주는 이미지 뿐만이 아니라, 발음에서 풍기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공학적인 이미지도 풍기는 이 이름을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큐브라는 하나의 대상안에 담겨있는 생각을 떠올리면 그 안의 생각은 하나의 틀 안에서 읽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합니다.

텍스트큐브닷컴은 도서관같은 블로그 서비스라는 기대를 하면서 기존의 블로그를 옮겨왔습니다. 텍스트큐브의 시스템은 텍스트큐브 PHP툴이나 티스토리보다는 아직 자유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느껴지는 서비스 입니다. 제 도메인을 연결하고 태터툴즈 0.9버전부터 이어온 자료를 복원해 오면서 햇빛이 적당히 들어오는 넓고 조용한 도서관의 책장에 책을 꽂는 느낌이었습니다.


블로그는 개인의 사색을 기록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위해 그 일부를 공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큐브라는 모양을 상상을 해 보면, 하나의 완전한 모양을 갖고 있으며 서로 나란히 혹은 위 아래로 쌓기에 좋습니다. 텍스트큐브를 통해 그 공유되는 그 수많은 아이디어로 가득찬 공간에 제 블로그의 큐브 하나를 밀어넣는 상상을 하며 지금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a blog less ordinary라는 이름은 대니 보일의 영화 'a life less ordinary'에서 따 온 제목 입니다. 우리는 특별하고 기발한 것에 관심을 갖지만, 사실 그러한 대상들은 사실 아주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틀 위에 특별한 요소들이 모인 것에 불과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것을 추구하되, 공유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a blog less ordinary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동시에 자신과 다른 점을 보고 같으면 좋겠습니다. 다 비슷하게 따분해 보이는 도서관 안의 책들이 사실은 하나 하나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으니까요.


저는 만나는 사람마다 블로그를 하라고 권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와 보라고 하구요. 친구들 중에는 가끔 이상한 댓글을 달아서 제가 몇일 간 IP를 차단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블로그가 인터넷 시대의 사유의 공간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한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종이나 외모나 패션이나 재산이나 지능 보다 더 깊은 것이 있다는 것을 표현해 주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 중 하나인 Cliomedia에서 아주 흥미로운 글을 읽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사람을 빌려 드립니다.라는 글이었는데,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지는 운동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듯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주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지요. 저는 제 블로그를 통해 저를 빌려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읽고 창을 닫으면서 시간낭비만 했다고 불평하시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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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fox 3.0

단 하나의 존재가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을까? 쓸 데 없는데 신경 쓰지 말라는 핀잔을 듣기쉽상이다.

"Take Back The Web(웹을 되찾자!)"라는 슬로건으로 IE6로 종말을 맞을 뻔한 웹의 발전을 다시금 가능하게 한 장본인이다. 파이어폭스가 없었다면 오페라 웹브라우져와 모바일 버전의 성공, 사파리의 저변확대가 과연 가능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파이어폭스는 크래스플랫폼 브라우져에 거의 대부분의 웹사이트를 무리없이 표현하며, 웹표준을 가급적 지키려 노력하며,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무장한 웹브라우져이다. 게다가 오픈소스 운동과 비영리 정신의 전파자 이기도 하다. 파이어폭스 때문에 안심하고 맥이나 리눅스로 스위칭 하는 사람도 많다. 탭브라우징을 메인스트림으로 이끌었다.

하나의 웹 브라우저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어처구니없는 낙천적인 문구가 그래서 더 돋보인다.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져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웹이라는 생태계가 기본으로 지녀야할 '다양성'과 '자유'라는 정신을 몸소 실천했으며, MS로 하여금 변화하도록 유도했기 때문이다.

3.0 버전으로 사파리에서 다시 파이어폭스로 돌아왔다. 사파리가 유난히 에러가 자주 생기더니, 파이어폭스 3.0은 오히려 2.0보다 훨씬 나은 성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종일 자원봉사 때문에 피곤하지만, 이렇게 다운로드 데이에 참가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파이어폭스 때문에 웹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한 사람이기 때문이며, 파이어폭스는 어느 한 플랫폼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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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폭스가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파이어폭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링크(http://www.mozilla.or.kr/ko/)

무료로 다운로드 하면서, 파이어폭스 다운로드 데이에 참가해 기네스북에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

한글-윈도용 링크(http://download.mozilla.org/?product=firefox-3.0&os=win&lang=ko)

한글-맥용 링크(http://download.mozilla.org/?product=firefox-3.0&os=osx&lang=ko)

한글-리눅스용 링크(http://download.mozilla.org/?product=firefox-3.0&os=linux&lang=ko)

영문-맥용 링크(http://download.mozilla.org/?product=firefox-3.0&os=osx&lang=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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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의 디지털 시대를 준비하기

영문학과 학생으로 제일 부끄러울 때가 있다면, 영어로 쓴 레포트나 한국어로 쓴 레포트나 붉은 볼펜으로 맞춤법이 틀림을 지적하는 평가를 받았을 때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공부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둘 다 공부를 해야하고, 꾸준히 문법과 맞춤법 공부를 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이나 디지털 매체에서 한글을 쓰는 일이 많아 지면서 맞춤법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나는 결코 이것이 디지털 시대의 폐해라기 보다는 글을 쓰는 일이 많아 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래아한글 맞춤법 검사가 학생들의 맞춤법 실력을 낮췄다고만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맞춤법에 대한 인식을 더 넓혀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정확하게 쓰도록 하는 게 나을 것이다.

국어의 디지털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디지털 환경에서 한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광범위하게 축적하는 것이다. 그것도 구글식으로 개방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1. 국어 위키

국어 위키는 기본 맞춤법이나 국어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용자들의 사례등을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국립국어원의 자료나 각 방송사의 캠페인 자료라던지 하는 공익적 자료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서 찾아보기 쉽게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학교 학생들도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고, 틀린 예의 경우도 다양한 Q&A사례를 통해서 정보를 축적하는 게 중요하다.

2. 국어 샘플

국어의 샘플은 인터넷을 통해 연결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기술을 통해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같이 검색엔진에 이용할 수 있는 언어분석도구를 이용해서 온라인 상에서 자주 이용되는 언어적 패턴을 분석해야 한다. 자주 틀리는 말이나,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어법에 대한 자료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3. 국어 엔진

위키나 샘플을 기반으로 맞춤법이나 국어 사용법에 대한 엔진을 구축해서 API형태로 공개를 하는 방법이 최종이 될 것이다. 맞춤법이나 바른 우리말 사용법을 제공하는 엔진은 레포트 작성이나 블로그 엔트리 포스팅이나 댓글, 이메일 등 글을 전달할 때 사용될 수 있다.

4. 매쉬업

언어를 분석해서 샘플을 만들고 위키를 만드는 과정은 국어 엔진을 이용하는 다양한 텍스트를 분석해서 추가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어떤 맞춤법이 자주 틀리는 지, 특정 표현이 맞춤법에는 어긋나지만 다수가 사용을 하는 지에 대한 자료도 얻을 수 있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맞춤법 교육에 어떤 점을 강조할 지도 방향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빈도상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중요한 맞춤법이나 좋은 말의 경우도 추천할 수 있는 근거를 찾을 수 있다.

5. 활용

국어를 처리하는 기술의 발달은 자연적으로, 기계가 우리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개방된 기술과 다양한 매시업으로 사용이 되는 엔진이 있다면 우리말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언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DB에 근거한 레포트나 논문의 표절도 가려내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텍스트 기반의 저작권 자료에 대한 보호도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휴대폰 한글 자동완성이나 음성 인식등의 특수한 언어 입력환경에 대한 기술이나 샘플도 공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술의 발달은 또한 국어의 체계화를 가져 오기 때문에, 자동 번역 엔진의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다. 외국어가 어떤 방식으로 한국어로 바뀌는 지에 대한 자료도 축적되어 공유된다면, 한국어와 다른 외국어간의 번역과 통역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구글의 온라인 워드프로세서와 지메일은 스펠링 체크를 지원한다. 아무 조건없이 어떤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런 기술은 한국에서는 아래아 한글과 윈도+MS워드 환경이 아니면 사용하기가 힘들다. 그런 와중에 네이버 스마트 에디터가 구현한 맞춤법 검사 기능은 포털 사이트의 이익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사용성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스마트 에디터라는 범용 에디터 엔진의 기술 개발은 검색을 제공하고 키워드에 따른 광고를 집행하는 포털사이트로서 공익도 실현하고 이익을 얻는 방식의 하나일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웹사이트는 방대한 국어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오피스용 맞춤법 검사 플러그인이나 태터툴즈용 플러그인에도 이용되는 DB가 구축되어 있기도 하다.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국어 처리를 해야 하는 교육기관이나 기업에서 공동으로 구축한 국어기술 관련 기관이 생기는 상황을 상상해 본다. 어디까지나 상상인 이유는 아무래도 이런 일이 한국에서 일어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항상 맞춤법이 틀린다고, 지금 세대는 공부하지 않고 게으르다는 핑계로 훈계만 할 게 아니라, 지금 시대에 맞는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블로그와 싸이월드에 상당량의 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국어 엔진이 교육에 역효과를 줄 일은 결코 없을 것이기 떄문이다. 언어의 경쟁력은 그럴 듯한 캠페인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술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

온라인으로 무료로 맞춤법 체크를 받으려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스마트 에디터를 띄웠다. 아직까지 스프링노트도 티스토리도, 다음도 이런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네이버가 이런 기술을 공유할 것 같지도 않고, 구글이 한국어 맞춤법 기술을 갖출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글을 쓴다. 만일, 내가 쓴 글에서 맞춤법에 어긋나는 말이 있다면, 제발 미래에는 내가 이렇지 않도록 범용 국어 엔진을 개발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힘을 써 주었으면 한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언어의 기계 처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인공지능이나 인터페이스 등에 많은 도움이 될 언어 처리 기술은 결국 한 나라의 언어를 과학적으로 체계화 시키는 방법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범용 문법(Universal Grammar)'이 발견된다면, 가장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언어가 경쟁력을 얻을 것이다.

미국의 문법 수업에서 미국 영어에 대한 표현 중에 인상깊었던 것이 하나 있다. 미국 영어는 "사생아 언어(a bastard language)"라는 것이다. 영국의 언어에 뿌리를 두고 지금은 전세계의 단어를 흡수해서 팽창해가는 국제적인 언어가 된 것을 비유하는 적절한 말이다. 그리고 이런 미국 영어의 복합성(Hybridity)은 언어에 대한 연구를 전세계에서 하고 그 자료가 공유되는 결과를 가져 왔다. 구글의 기술은 그런 언어를 기계가 빨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고, 인공지능의, 획기적 사용성의 시대에 맞춰 더 진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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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3G 광고 (David Fincher 감독, David Holmes 음악, Robert Downey Jr. 나레이션)


TBWA가 에이전트를 맡은 이 광고는 무려 파이트클럽의 거장인 데이빗 핀쳐 감독하에 제작되었으며, 오션즈 시리즈의 뮤지션인 데이빗 홈즈가 특유의 음악을 맡았고, 나레이션은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았다.

"아이폰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

"그것이 새로운 아이폰"이라는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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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2.0 and MobileMe

아이폰 3G가 발표되고, 한국이 발매리스트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원성이 자자한 듯 하다. AT&T기준으로 199불로 인하한 가격에 더 좋아진 성능, 2가지로 발표된 색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폰 3G에 관해 쇼를 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 발표는 디벨로퍼 커넥션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이폰 3G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폰 2.0소프트웨어와 MobileMe이다. iPhone 2.0은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에 탑재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이름이며, MobileMe는 애플 기기간 데이터 싱크를 도와주는 서비스명이다. 닷맥이 Mac OS X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웹호스팅 메일 호스팅을 서비스했다면 MobileMe는 아이폰-Mac-다른PC간의 데이터 싱크를 위한 통합형 호스팅 서비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플랫폼이 윈도 같은 전통적 PC운영체제와의 싱크에 중점을 뒀다면, 아이폰은 모바일기기의 장점에서 출발한 기능으로 무장했다. 특히, 초반 데모에서 보여준 Loopt같은 위치기반 메시징 서비스같은 경우가 그렇다. 아이폰을 통해 개발중인 게임은 아이폰의 터치 인터페이스와 중력가속센서를 100%활용해 새로운 게임이 가능함을 보여주었고(PSP나 NDSL이 긴장할 듯 하다.) CowMusic같은 새로운 형식의 음악 어플리케이션도 선보였다. 특히, 블루스에 필요한 코드를 한 화면에 모아 연주가 가능하게 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의학공부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이나 비즈니스에 더 강화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주목할 만한 것이다. 이번에는 애플의 아이워크나 MS오피스 문서도 아이폰에서 열어볼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기기간 주소록이나 사진, 이메일같은 개인정보가 MobileMe를 통해 동기화 되는 것도 눈길을 끄는 개념이다.

아직까지 어떤 것이 중요한 지 개념이 그려지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아이폰은 단지 디자인과 기능이 좋은 휴대폰이 아니라, MobileMe와 iPhone 2.0으로 그려질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위한 단말기인 것이다. 아무리 애플보다 더 강력한 하드웨어에 더 정교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이는 단말기를 선보이더라도, 그것을 바쳐주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면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아이폰이 당장 발표되기는 힘들 것이다. 아이폰의 발표가 늦어지는 만큼 한국의 단말기 업체들이 그만큼 준비를 할 수 있을지도 사실은 미지수이다.

이번 발표에서, 기존 휴대기기 멀티태스킹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Windows Mobile이 탑재된 삼성의 블랙잭 휴대폰을 예로 들었다. '왜 휴대폰에 작업관리자(TaskManager)가 있어야 하나'라는 농담을 하며, 앞으로 추가될 아이폰 기능에 맥의 Growl같이 적은 리소스로도 갱신된 정보를 표시하게 해 주는 기능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아이폰 3G의 발표는 단지 새로운 기기의 소개라기 보다는 애플이 차근 차근 준비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의 이행이 중심이 되었다. 그렇다, 당장 TypePad블로깅을 하거나, 당장 AP뉴스로 리포팅을 할 일은 없을 것이다. AP포토뉴스를 커버플로로 넘겨보거나, 비디오뉴스를 유튜브 동영상처럼 골라 보는 일도 당장은 필요 없을 것이다.

아마 애플의 iPhone 플랫폼에 대항할 만한 진영으로는 아마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정도가 있을 것이다. 구글은 이미 오피스 프로그램, 지메일, 캘린더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웹상에 구현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참여하고는 있긴 하다.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이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은 엄청난 휴대폰 보급율에 인터넷 환경을 가지고도 이제서야 모바일 웹브라우징에 대한 업체간 경쟁에 들어갔다. 위피가 해외의 경쟁력 있는 단말의 진입을 막는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구매가 가능한 아이폰 3G에는 사용자 환경에서 가장 진보한 모바일 플랫폼에 동일 네트워크 상에서 가장 빠르고 깨끗한 웹페이지 렌더링을 보여준(애플 자체 프리젠테이션, N95/블랙베리 등과 비교) 사파리가 탑재되어 있다.

한국의 IT기술력은 인정할 만 하지만, 개방과 통합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훌륭한 개발 인력도 많고 인프라도 든든하며, 적극적인 테스트를 하는 소비자 층도 두텁다. 결국, 비즈니스 마인드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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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아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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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3세대가 떡하니 등록된 상황이다.

일단 루머로 퍼진 디자인에 기능, 가격조건까지 국가별 캐리어에 맡긴듯 하다. 만일, 국내 발매가 되었더라면 예전에 모토로라의 기념비적 모델들(스타택, 레이저)처럼 한국터치폰들의 일대변혁을 이끌어냈을 텐데 그런면에서 아쉽다.
아이폰 발매 국가리스트에 한국이 --커밍순 리스트마저-- 쏙 빠져 있는 것이 상당히 논란이 될 듯 하다. 심지어는 듣보잡 후진국보다 못하냐는 반응도 보이는 듯.

국내 통신사들과의 협상이 진통을 겪거나 결렬된 듯 하다.
아이폰 발매는 여러모로 국내 통신사들에 대한 인식이나, 위피라는 플랫폼, 해외 단말기 출시여부와 저가단말기시장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이폰을 실제로 구입할 사람이 얼마 안되더라도 아마 아이폰은 앞으로의 모바일 기기의 척도가 될 것이다.

정부 기관과 국내 통신사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뭐라고 할 마음은 없다. 단지, 엠피쓰리 플레이어 종주국이던 한국에서 아이리버가 엠피쓰리 사업을 소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었으리라 본다.
국내 환경을 위한 정책은 좋지만 어느 때보다 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뭐, 그래도 애플의 대기업적 횡포니 국내 환경과 맞지 않느니, 그다지 획기적인 기술이 아니니 하는 분석이 나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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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이웃사람

6월 9일자로 강풀의 새 연재만화 "이웃사람"이 연재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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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인물에 따라 포커스를 다르게 주는 기법을 적용한 컷. 강풀의


강풀의 만화에서 보여주는 특징 중 하나가, 위와 같이 인물에 따라 포커스를 다르게 주는 기법일 것이다. 최근의 미스테리심리썰렁물시리즈에서 누가 사람이고 누가 귀신인가하는 문제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이런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 이번 첫 화는 비교적 호흡이 길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강풀만의 특유의 스타일이 잘 살아나는 만화라 앞으로의 시리즈가 기다려진다.

내가 만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최근에 듣게 된 미국 만화 수업 때문이데, 만화가 차세대 컨텐트 사업을 주도할 미국에서도 지금 슈퍼히어로물 코믹스와 새로운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리고 웹을 이용한 만화장르에도 관심을 많이 가진다. 한국은 출판만화의 시대가 빨리 끝나버리면서 웹툰쪽으로 많은 컨텐트가 몰려 든 케이스이다. 웹툰은 호흡이 비교적 짧고 출판만화가 보여주는 전통적인 패널구성에서 자유롭다. 기존 만화에서 보여주는 패널 장면 전환이나 선, 말풍선의 쓰임새가 상당히 다를 수 밖에 없다. 강풀의 위와 같은 장면이 최근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법을 적극 활용한 웹툰의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장면 구성은 강풀이 영화라는 매체에서 화면구성의 힌트를 얻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괴물2의 각본작업은 강풀이 진행중이다. 전통적인 시나리오 형태가 아닌 소설과 같은 이야기 설명에 자신만의 그림으로 진행한 초고가 채택이 된 이 영화는 한국만의 괴수 장르물의 탄생과 '괴물'이라는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탄생을 예고한다. 그리고, 강풀이라는 웹툰 작가 출신의 만화작가가 영화 제작에 참여해서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문화장르가 성장하지 못하는 조건중(적극적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탓도 있지만)에 하나가 아마 새로운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서사에 대해 소극적이라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젊은 세대들은 해외 작품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자신들만의 정석적 룰을 만들어 버린다. 아직 크지도 않은 시장에 '정통성'을 섣불리 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강풀은 '정통성' 혹은 '정석'에 관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작가일 것이다.

'그들도 영화처럼'이라는 영화 패러디 만화로 '강도영'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강풀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한국에서는 문화상품의 시장이 없다. 다양한 장르의 소비도 이루어지지 않고, 창작또한 너무 닫혀 있다. 강풀이라는 상징적인 작가 브랜드의 성장은 그래서 더 값진 것 같다. 만일 강풀에 대해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끊임없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호감이 간다면 강풀의 작품세계에 적극적으로 환호를 보내야 한다. 미래는 그렇게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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