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ney 이것이 미국 현대미술이다.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전
미국의 현대 미술을 총망라한 화끈한 전시같은 타이틀에 비해서는 좀 실망스러운 전시. 팝아트와 오브제라는 테마에 따라 네 개 관으로 구성되었다.
미국 팝아트 운동에서 빼 놓아선 안될 앤디워홀은 사실 그 동안 전시가 많았기 때문에 좀 안일한 배치같았다. 그 외의 작가들은 한 자리에서 작품을 만나는 건 좋았으나 작품들의 임팩트나 전체적으로 작품 구성을 궤뚫는 맥락이 모호했다. 미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작품들인 건 알겠지만 굳이 이런 것들이 미국과 어떤 연관인지를 표현하는데는 부족해 보인 전시였다.
한 문화권과 관계된 특색있는 전시라고 꼽는다면 몇 년 전에 미국 오클랜드의 캘리포니아 주립 미술관에서 본 "쿨의 탄생(the birth of he cool)"이 생각난다. 캘리포니아의 문화적 특수성과 대량생산 오브제, 헐리웃 영화, 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 등의 쿨이라는 주제를 흥미있고 멋지게 보여준 전시였다. 이번 전시에서 이 때의 감흥을 기대했는데 그냥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그냥 휘트니 미술관의 컬렉션 카탈로그 같은 게 있어서 생각없이 질러서 가져온 전시랄까. 그래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로히 리히텐슈타인이나 만 레이, 제프 쿤스 같은 미술가의 작품을 좀 가져왔다고 안심한 듯함 게으른 기획이었던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