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ified
일식 현상은 터치휴대폰이 공짜로 풀리는 시대에도 신비로운 현상인 걸 보면, 인류는 애써 자신의 한계를 무시하고 살아온 게 맞는 것 같다.
어제 친구와 선글라스를 사러 간 심야의 두타의 한 안경점에서 시력테스트판을 가만히 응시했다. 아직도 양쪽 2.0의 시력은 나빠지지 않은 듯 했다. 다행이다. 하지만, 햇빛은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 심지어는 벌건 대낮에는 고개를 들 수 조차 없이 눈이 부신 날이 많다.오늘 이글거리는 태양에 맞서 내 공짜폰의 카메라를 혹사시키며 본 것은 뜨거운 태양을 한 웅큼 베어문 모습이었다. 언제나 저 자리에서 영원히 타오를것 같은 불덩이의 일부가 혹은 전부가 까맣게 잠식당한 모습은 21세기에도 불안한 기운을 느끼게 하기 충분한 듯 하다.내일은 많은 것이 변할 것이다.모건 스탠리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한 매튜 롭슨이 쓴 미디어 리서치 자료가 화제가 되었다.
티맥스 윈도9의 9자는 아마도 구라의 9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말은 농담이 아닐지도 모른다. 티맥스는 MS의 의존성을 타파하기 위해 윈도와 똑같은 윈도(s한 글자 차이)를 만들었고 2009년을 기념해 9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100%호환성을 목표로 했다고 하니 아마 실제 출시 버전은 11이 될지 20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라는 메시아 컴플렉스에 휩쌓인 박사의 말이었다. 이번에도 똑같은 말이 되풀이되고 있는 듯 하다.난치병 환자들의 병을 고치겠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간단하고 쉬운 일이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잘못된 생각이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영리하고 약삭빠르게 계산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이유로든 거짓말을 하던 어린 시절에 언젠가는 나이가 먹고 책임감이라는 게 생기면 거짓말을 하지 않아도 될 지 모른다는 달콤한 상상을 했었던 것 같다. 거짓말은 나이가 들 수록 진실과의 경계가 흐려진다.
내부에서 비롯되었든 외부에서 온 것이든 나는 어느순간 내가 가치도 없는 말을 지껄이고 산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 내가 하는 말에 책임을 지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린 시절의 기대는 커녕 세상에서 가장 약삭빠른 인간이 되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묘한 쾌감마저 들었기 때문이다.아무것도 제대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세상이 되어서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입을 열면 자기 변명과 비겁한 술수가 쏟아져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무엇이 이런 세상을 만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굳이 나의 책임을 덜 생각은 없다. 어찌되었든 나는 침묵이라는 비겁한 방법을 택한 것이니까.요즘은 어떠한 책임감 때문에 책을 읽는 것 같다. 전에는 쉽게 손에 넣지 않았던 책을 교보에 주문해다가 매일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중이다."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수천년전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든 '시학'이라는 책이 아직까지도 수천만 달러의 흥행을 부르는 헐리웃 영화에서도 그 법칙이 쓰인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왜 헐리웃 영화들은 해마다 플롯이 정교해 지는지도 알게 해 준다.아마 아이맥스관까지 가서 그것도 막차시간 아슬아슬하게 보러가는 관객이라면, 그것도 1편을 세 번이상 아이맥스로 관람했다면 이 영화에 대한 소감은 재미있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