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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07

Sci!Hi!Fi 블로그 오픈안내

IT라는 분야는 하루가 다른 분야이지만, 언제나 그 안에 흐르는 맥락 같은 것은 조금씩 일정한 부분이 있다. 더워 지면 여름이 오고, 눈이 오면 겨울이라는 보편적인 진리 같은 것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급변하는 2.0의 세계에서라도 멀리서 보면 조금씩 질서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Sci!Hi!Fi!블로그는 이 블로그 "a blog less ordinary"의 스핀오프(spin-off)의 의미이다. 여기서 다룬 여러 IT이야기를 사람들과 대화를 하듯이 포스팅을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물론, 여전히 글은 수다스럽고, 길어서 컴퓨터에서 보기는 꽤 피곤하다. 그렇다고 원하던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느냐 하면 그런것도 아니다. IT에 관한 핵심은 없고 빙빙 돌려진 말들이 제법 된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블로그를 만든 이유는, 너무 순간의 뉴스거리로 소비되는 IT에 관한 이야기들이 싫어서 이다. 나에게 필요하다거나 필요없다거나 하는 문제를 떠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읽듯이 IT에 관한 것들도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블로그에서 읽는 IT이야기는 이런 것이 조금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Sci!Hi!Fi에 포스팅한 글은 "iPhone"에 관한 것이다. iPhone은 이미 언급하는 것 조차 클리셰(Cliche)가 되었다. 누구나 iPhone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닌다. 하지만, 그런 언급은 GSM망이 통하지 않는 한국에서 그리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래서, 지금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좋은 iPhone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것이 좋을까 하는 고민에서 글을 썼다.

Sci!Hi!Fi!에 대한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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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l War ; VMWare vs Parallels

맥으로 스위칭하고, 윈도를 설치하는 이유는 아마도 ActiveX필수 사이트일 것이다.

인터넷 금융서비스를 위해서 패럴랠이 한 동안 키보드 해킹방지에서 패닉을 일으켜 VMWare를 썼다. VMWare는 Unity와 더 빨라지고 경쾌해진 퍼포먼스로 패럴랠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었다. 그리고 VMWare는 인터넷 금융사이트 이용성공율이 높았다. 어쩌다 한 번 충돌을 일으키고 거의 완벽한 기계처럼 작동을 했었다.

그러던 중, 패럴랠의 3.0 5120버전에는 아예 가상의 키보드 장치를 달아두어서 키보드 해킹방지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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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ly Rising

친구 한 명이 XBOX360을 샀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그러니까 어제 용산역에서 한 참 돌아다닌데다가 전날 먹은 술이 덜 때 피로에 쩔어 있었을 그 때, XBOX360이란 단어는 졸음을 참다가 마침내 듣게 된 주말의 명화 테마음악과도 같은 것이었다.

안산 친구의 자취방까지 4호선 전철을 타고 졸면서 기어간 후. 거의 2일동안 한 자리에 누워서 비비적 거리며, 피곤하다는 핑계로 술과 안주와 아침으로 먹은 도시락까지 친구들에게 부탁하는 싸가지를 발휘하면서, 에어컨을 풀가동 해서 XBOX360의 게임 데드라이징(Deadrising)을 했다.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해저드 시리즈로 유명한 캡콤의 것이라 좀비들의 연기가 수준급인데다가, 호러니 스릴러니 하는 건 죄다 포장에 불과하고 결국에는 경쾌하고 펀(fun)한 살육의 게임이 될 거 라는 예감이 들었다.

산 당일날(out-of-box)이라 아무도 자세한 내용을 몰랐고, 친구의 집 텔레비전이 극악의 로-데피니션 해상도라서 그런지, 텍스트를 알아 먹을 수가 없었다. 간간히 나오는 스킷(skt)에 의하면 좀비로 가득한 초대형 쇼핑몰을 헤집고 다니며, 좀비들과 사진도 찍고 얼굴에 침도 뱉고, 다양한 방식으로 그라인딩을 해 주는 그런 내용이었다. 간간히 나오는 '사람들'도 도움이 필요하면 붙어 먹었다가 별다른 소용이 없으면 벤치 같은 걸로 간편히 찍어버려도 죄책감에 의한 데미지가 없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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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이징 록스타샷


여하튼, 쇼핑몰을 헤집고 다니며, 약한 주먹을 날리며, 골프채로 샷을 날리고, 스케이트 보드로 그라인딩을 하고, 일렉트릭 기타와 테이져 건 같은 아기자기한 아이템도 있었다 에너지는 매점 바닥의 1갤런들이 오렌지 쥬스를 들이키면 만사OK였다. 그러던 중 공원에서 발견한 잔디 깎는 기계인 'Lawn Mower'를 발견했다.

드르르르륵.... 시동 케이블을 당기고는 파도 형태로 진행을 하면서 앞의 무수한 좀비들을 쓸어내려갔다. 초당 5명 이상의 좀비를 처리할 수 있는 이 기계를 플레이 하면서, 앞으로 척추뽑기나 체인쏘같은 아이템을 획득할 미래를 위해 포인트를 더 쌓아야 할 것이라는 발전적인 토론도 병행하였다.

이 게임은 비교적 높은 조도로 그리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점컨트롤이 그리 훌륭한 시스템이 아니라 잘못하면 좀비를 유인하고 등을 돌리는 일이 많다. 그리고 수천마리가 한 꺼번에 렌더링 되는 공원의 좀비 커뮤니티 씬에서는, 가끔 멀리 빈 공터로 몸을 피해 달려가면 눈 앞에서 엄청난 무리의 좀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사정없이 물어 뜯는 좀비들을 감내해 내야 한다. 이럴 땐 조금 서늘한 느낌이 든다.

게임과 영화의 오랜 동상이몽은 드디어 극에 달한 듯 하다. 이제 그 두 장르의 경계가 희석되려 한 때가 온 건 지도 모르겠다. 초기에 그래픽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액션을 제한한 3D게임들이 이제는 하드웨어 가속의 도움을 빌려서 풀3D의 가공할 자유도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의 영화들은 상당 수 부분이 3D렌더링으로 이루어진다. 그 동안 '좀비'같이 그로테스크한 재미로만 여겨지던 게임의 위치가 어느 덧 차세대 스토리텔링의 엔진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건 비단 한 두명의 생각뿐만이 아니다.

용산CGV에서는 HALO3가 해리 포터의 신작처럼 광고되고 있다. "개봉"이라는 단어 대신에 "공개"라는 단어가 쓰이는 것 빼고는 "피터 잭슨"의 신작 영화같이 광고 되는 이 게임은, 영화보다는 훨씬 더 오랜 재미를 줄런지도 모른다. 가족 단위 관객의 하루 영화 관람료 정도면, 아이들에게 이 게임을 사 주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헤일로의 세계에서 얼마간은 주말에 어디 안 가냐는 투정을 안 부릴 것이기 때문에.

어느 덧 헐리웃 영화들이 의외의 드라마적 깊이를 가지고 개봉을 하는 게 최근의 추세라면, 이제는 그 이야기의 구조를 멋대로 해체하고 조립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장르가 엔터테인먼트의 파이를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는 게 다음의 추세일지도.

왜냐면, 데드라이징을 하는 내내, 나는 인터액티브한 좀비 영화를 보는 듯 했기 때문이다. 내가 조립할 수 있는 호러영화여서 딱 내가 원하는 만큼의 스릴과 액션을 맛 볼 수 있었다. 만일, 좀비영화였다면 계속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봐야할 것도, 데드라이징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조립하고 해체해서 볼 수 있었다. 다음 장면은 내가 끔찍이도 좋아하던 것을 누군가 유튜브에 고맙게도 올려둔 것을 찾은 것이다. 이름하여 잔디 깎이 놀이(Lawn Mower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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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시절에 관해...

친구 집에서 기분 좋게 치킨을 먹고 뒹굴거리다가 디스코냅[footnote]DIsco Nap 저녁에 클럽 등을 가거나 놀기 위해 초저녁에 선잠을 자는것[/footnote]을 잠깐 자고, 용인에서 강남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압구정 한 클럽에서는 힙합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고, 내가 늦게 간 바람에 상당수의 사람들은 홍대로 가고 없었다. 신촌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막히는 길을 2시간여 달린다음, 신촌 현대 앞에서 홍대로 가는 택시 승차거부를 당하며, 이제는 철길이 없어진 그 길을 따라 걸었다.

정확히 3년전쯤 처음 홍대앞에 살았을 때의 그 산울림 소극장에서 신촌 방향으로 난 철길 주변의 기차길 고기집들이, 이제는 어떻게 장사를 할까 하는 걱정을 하며 홍대앞 놀이터까지 갔다.

약속 장소로 가며, 같이 있던 친한 형에게
"형, 그 떄 우리가 같이 일한다고 했던 거기에 가지 않았다면 지금쯤 모두들 잘 돼었을까?"

한 군데의 맥주집과 한 군데의 소주집을 지나 천원짜리 생맥주 테이크아웃 트럭에 앉아서까지 그 동안 못했던 사람들에 관한 험담과 농담들이 계속되었다. 6년전 홍대 앞에서 술에 취해 우연히 만났던 한 명의 친구도 그 날따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랩을 하니까 다음 주 중에 한 클럽으로 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옛날에 내가 걱정하던 26살의 아직 다 크지 않은 애같은 형들, 이제는 내가 26살이 되어서 걱정을 하고 있다. 나이가 차서도 어른같이 살지 않는 다는 것에는 어떤 형벌이 주어지는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들 꿈꿨던 그 무엇이 되지 못한채, 곧 낼 술값을 걱정한다는 건 마찬가지였다.

단지, 조금은 쾌활하게 살고, 조금은 많은 농담을 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단지, 남들이 어른 흉내를 내며 나이트 클럽 부킹을 엿볼 때 우리는 홍대앞 클럽에서 형광봉을 돌리며 놀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결국은, 천 원 짜리 생맥주를 마시며, 서로의 좋았던 시절과 지금의 씁쓸함을 교환하는 것이 마냥 슬플 따름이다. 집으로 오는 길은 너무도 쓸쓸해서 택시를 타지 않고, 예전에 살던 상수역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막차 시간을 딱 맞춰서 전철에 몸을 실을 때까지도, 시끄러운 펑크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듯 걸어다녔다.

몽구스의 음악들을 들으며 이태원 역까지의 구간을 졸면서, 왜 계속해서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려고 하는 지를 생각해 보았다.

과거란 단지 과거일 뿐이다. 좋았던 시절이란 없다. 단지, 지금이 있을 뿐이다. 집까지 비틀거리며 오는 길을 아침 해로 어슴프레 밝아지고 있었다. 몽구스의 핑크 피아노 펑크 스타가 없었다면 아마 도착하지 못했고, 아직 가시지 않은 술기운에 차가운 생수를 털어 넣으며 이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일쯤 제정신일 때 아마도 후회를 할 지 모르지만, 아직 성장하고 싶지 않은 자신에 대해 얼마간 아쉬운 소리를 하고 싶을 따름이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신세한탄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블로그에 이런 글을 쓸 지도 모른다.

나는 약해지지 않았지만, 지나간 시절의 나는 안타깝고, 어찌되었든 그 절음이 부러울 때도 있다. 어쩌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몇년 후 똑같은 고민으로 숙취를 이기며 타이핑을 할 자신의 모습을 미리 걱정해서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언젠가 나에게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다시 오지는 않겠지만 울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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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mpsons Movie

심슨은, 18시즌동안 400회가 넘는 에피소드를 방영한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에서 OEM방식으로 제작되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더빙은 성우 한 명이 한 명 이상씩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한다.
국내에서는 EBS에서 더빙판으로 방송한 적이 있다.
U2같은 밴드부터 토니 블레어까지 수 많은 유명인들이 실제 성우로도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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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의 목을 조르는 호머, 폭스 텔레비전에 애니메이션 작, 심슨 더 무비와 관련 없음

위의 그림처럼, 아들의 목을 조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나이도 어린 게 벌서부터 '호머'라는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는 바트 사이의 저런 관계를 이해하는 관객에겐 이번 영화는 굉장한 선물이 될 것이다.

모든 애니메이션들이 3D로 정교한 움직임을 선보일 때 2D로 당당히 제작한 이 영화는 수 년간 각본을 백회 넘게 고쳐 쓰고 나서야 영화로 옮긴, 400개 넘는 에피소드의 팬들을 극장으로 부르기 위해 아주 애를 쓴 작품이다. 스프링필드라는 조그마한 도시는 여전하지만, 훨씬 커진 스케일과 훨씬 길어진 시간, 다양한 사건들로 "왜 텔레비전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걸 영화관까지 와서 보는거야."라는 호머 심슨의 영화 속 대사처럼, 극장에서 볼 만한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는 심슨 시리즈의 전체를 관통하는 여러 코드들을 바탕으로, 특유의 뻔뻔함으로 유머를 선사한다. 텔레비전 판보다 훨씬 빨라진 속도감도 재미에 한 몫을 한다. 까메오 출연과 패러디도 빼 놓을 수 없다. 단지, 블로그에 조금 더 썼다가는 영화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것들을 다 적어버릴 것만 같아서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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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모든 것을 담으려 한 국내 포스터

400회의 에피소드를 진행한 전세계적 애니메이션의 2D 영화이면서, 아직 더 새롭게 할 이야기가 남았다는 것이 놀라웠고, 아직도 웃을 거리가 남은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즈음에는, 1인다역으로 유명한 심슨의 성우시스템을 캐릭터의 스냅샷과 함께 정리해 주는데, 그 때는 감동에 눈물이 흘러나올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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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ruce Willis Simpsonization Project

나는 항상, 심슨 가족이 실제 배우가 출연한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호머 심슨의 역할은 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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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윌리스는 과연 호머 심슨의 모델이었을까 하는 논란에 관하여

브루스 윌리스야 뭐, 나이에 아랑곳않고 맥클레인 형사로 화려하게 돌아왔다지만, 만일 Fat Suit이라 불리는 비만 분장을 조금하고 목소리 톤만 좀 더 굵게 바꾼다면 호머 심슨 역에 딱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 심스나이즈 프로젝트에 그의 이름으로 대신 접수를 해 주었다. 오랜 팬이라면 이쯤은 아무것도 아녜요 감사할 필요는 없어요. 윌리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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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윌리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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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렇게 된단 말이지...

결과는 대충 실패!
기념으로 사진들을 공개한다. 만일 누군가 이 프로젝트에 성공한다면 트랙백을 걸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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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너스로 약간은 그로테스크한 리얼리티 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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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과 함께 보려면 아래 링크를!
http://www.destinationcreation.com/informatives/?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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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해피엔딩

8~9년 전 쯤에 봤던 형사에게 디저트가 없다(Serial Lover, 연쇄연인...이라는 원제대로 들어왔어도 좋았을뻔)의 리메이크 작이다. 원작에서 기본 플롯을 가져오지만, 내용은 우리나라 식으로 많이 바꿨다. 그래서 더 재미가 있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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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저예산 제작으로 의외의 성공을 거뒀던 "달콤, 살벌한 연인"의 계보를 잇는 영화이다.  심지어, 중간에 자료화면으로 달콤 살벌한 연인이 나오기까지 한다.

내용은 크리스마스 이브, 예지원이라는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기 전날, 그녀와 '관계'된 4명의 남자들이 청혼을 하러 오게 된다. 그리고 하나 둘씩 죽어나가는 그런 내용이다. 물론, 그냥 죽으면 재미가 없지 않나. 기상천외할 방법과 의도로 죽어나가고 그 와중에는 심야의 파티 습격단, 좀도둑, 형사, 몰래카메라 팀 등이 들어와서 스토리를 이리 저리 휘저어 놓는다.

원작 연쇄연인보다 예지원의 연기와 캐릭터에 더 비중을 뒀다. 그리고 이 영화는 기존의 것을 패러디 할 건 패러디하고 갖다 쓸 건 갖다 쓴다, 하도 깜찍하게 갖다써서 밉지가 않다. 엽기적 사건을 코믹하게 표현하면서도, 최대한 지저분하고 치졸하지 않게, 나름의 우아함을 지켜가는 것도 꽤 귀엽다. 캐릭터들의 과장된 표현과 대사처리도 꽤 능숙하게 해 내었다. 그래서 그리 크지 않은 예산과 길지 않은 기간을 가지고 만든 영화이지만, 순간 순간 꼼꼼히 만든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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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정들을 자세히 읽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죠.


예지원의 백치기 다분한 인기 여배우(자신보다 더 과장된 예지원이란 배우)를 해내고, 그 옆에서 임원희는 의중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최대한 이용해서 균형을 맞춘다. 그리고 예지원을 둘러싼 남자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너무나 충실히 묘사해내어, 시체로 출연해도 그 아우라가 굉장하다. 그래서 어쩌면 중간 중간 공백이 커질지도 모를 극이 탄탄하게 진행된다. 다른 캐릭터들의 출연이 그래서 더 돋보이는 지도... 왜냐면, 빈 공백을 메우려면 오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안 쓰려고 하다보니 입이 간질간질 해지는 이 영화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보면서 많은 것을 챙겨봤던 관객이라면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한 점이 많은 영화이다. 한국에서 유달리 표류하는 코미디에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소동극이라고나 할까. 새삼스럽게, 새로운 발견 운운할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영화를 만들 때, 주어진 자원을 잘 이용한 케이스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1+1은 2이상의 결과를 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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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사실 형사는 디저트가 없다(보다는 연쇄연인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를 리메이크 했지만, 소스를 자유롭게 이용한 것이라 굳이 비교할 것까진 없다. 한국판은 훨씬 공감이 가는 식으로 내용을 많이 수정했고, 원작에서 기발한 것들은 또 잘 갔다 썼기 때문이다.

이 포스터의 여주인공의 "오마이갓"한 이 표정이 영화에 관한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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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플라자 용산 폐업세일

레코드샵들이 하나씩 사라진다는 게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CD는 25주년의 탄생을 기념하는 이 시기에 우리는 곳곳의 레코드샵들이 문을 닫는 것을 지켜보며 아이팟의 이어폰을 한번 더 귀에 제대로 장착시킨다.

 SKC플라자는 CD프랜차이즈로 타워레코드같은 포스는 없었지만, 그래도 중소도시 이상의 번화가에는 꼭 위치한 레코드샵이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CD구성에 먼 지점의 CD도 신청하면 근처 지점으로 갖다 주는 서비스도 했었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다 옛날 이야기이다.

용산점은 26일까지 30%세일을 하면서 폐점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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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Plaza MG4 & Fabio Biondi 사계

위의 두 CD는 옛날 아이팟과 옛날 외장하드와 지금의 노트북 사이에서 파일로 존재하던 음악들이었다. 항상 그 CD의 실체가 궁금하던 이 두장의 음반을 그리 비싸지도, 온라인 샵보다 싸지도 않은 "특가"로 구입할 수 있었다.


위에 붙어있는 파란 태그에서 할인됩니다.
- 아 그럼 빨간 가격표는 이미 할인된 가격인가요?
네 위의 가격이요. 그래도 얼마나 혜택보시는 건데요.

어쨌든, 몇 일 남지 않았는데도 이 두장의 앨범을 구입했다는 데 의의를 둬야할 것이다. 몇 번씩 들었다 놨던 여러 장의 CD들은 언젠가 또 인연이 있으면 구할 수 있겠지...라는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있다.

신이치 오사와 그리고 몬도 그로소라는 서로 다른 음악적 페르소나를 한 장의 앨범에서 만날 수 있는 MG4와 비발디의 사계를 면도날이 신경을 도려내는 듯한 날카로움으로 연주한 파비오 비온디의 사계, 이 두 장의 CD를 뒤 늦게 사면서 앞으로 CD라는 걸 몇 장 더 안 살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론은 충동구매는 나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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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 Stardust

옛날이야기, 그것도 밤 하늘의 별을 따준다는... 마을 저 넘어의 신비의 땅...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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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더스트 공식 포스터

위의 포스터가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밤 하늘을 수 놓는 환상적인 이야기의 어드벤쳐물이다. 별에 대한 이언 맥켈런의 따뜻한 음성으로 인도되는 저 멀리 영국의 한 시골마을에는 평화로운 분위기에 걸맞지 않은 익사이팅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왜 아니겠는가.

이 영화는 왜 이렇게 소극적으로 개봉되었을지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에 볼거리 가득한 화면을 제공한다. 클레어 데인즈의 착실히 준비한 영국억양, 중후반에 갑자기 패셔너블한 외모로 바뀌는 주인공 찰리 콕스, 전성기 외모는 전부 10분도 안될듯한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열연을 한 미셸 파이퍼와 모호한 성적취향을 깜찍하게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 등의 연기도 풍성하게 차려져 있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제시되는 이야기의 가닥들도 놀랍게도 다 매듭이 풀어지고, 비주얼도 멋지게 만들어졌다.

옛날 이야기를 듣는 가벼운 기분으로 보러 간 영화치고는, 잘 만들어졌다. 일부 CGV에서만 상영되는 게 의아할 정도. 이렇게 대책없고 황당한 이야기가 어디있어, 라는 생각이 들 때쯤부터 속도를 더해가는 전개와 군데군데 섞인 잔혹함도 웃기게 만드는 영국식 유머와 재치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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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per - 악마에게 영혼이 팔린 20대 청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도그마와 제이 앤 사일런트 밥, 클럭스 등으로 유명한, 얼마 전에는 다이하드 4.0에서 긱(Geek)중의 긱(Geek)을 연기한 케빈 스미스가 감독한 텔레비전 시리즈 물이다.
아직 스크리너만 공개된 상태로 실제로는 9월에 프리미어가 잡혀 있다. 하지만 스크리너 파일은 현재 비트토런트를 유유히 항해하고 있다.


Reaper 9월 25일 프리미어

20세 생일이 되는 날 샘(Sam, 브렛 해리슨 Bret Harrison 출연, 사진 왼쪽)은 자신에게 기이한 능력이 생긴 걸 알게 된다. 샘은 대학도 떨어지고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며 동네 할인마트에서 일하는 평범한 삶을 살던 것 뿐이다. 그의 생일날인 그 날, 왠지 부모님은 안절 부절 못하고 있고, 갑자기 아버지는 그에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샘이 태어나기도 전에 샘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았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어디선가 수트를 입은 악마(Devil, 레이 와이즈 Ray Wise 출연, 사진 가운데)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의 임무는 지옥에서 탈출한 영혼을 되돌려 보내는 일이다.
악마에는 영혼을 팔았다, 는 고전적인 모티브를 단조로운 미국의 중소도시의 젊은이들의 삶과 버무린 이 텔레비전 시리즈는 오컬트적 요소에 변화없는 고향에 환멸을 느낀 루저들인 샘과 그의 무신경한 떠벌이 친구 버트(Bert, 타일러 래빈 Tyler Labine 출연, 사진 오른쪽)와 속을 알 수 없는 악마, 지옥으로 영혼을 되돌려 보내는 데 쓰이는 진공청소기는 미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먼지악마(더트 데블 Dirt Devil)'의 핸디형 사이즈이다. 여기에 앤디(Andy, 리키 리드 Nikki Reed)와 샘과의 러브 스토리와 한심한 할인마트에서의 일상 등이 주 구도로 전형적 청소년 물을 그리는 듯 하다가, 방화를 일삼는 영혼을 처리 하는 에피소드로 호러와 오컬트물의 요소를 보여준다.
아직 파일럿만 공개(?)된 상태지만, 완성도도 꽤 높은 편이고, 내용도 따라가기가 쉽고 흥미가 있다. 드라마의 특성상 좁은 도시와 할인 마트를 배경으로, 오컬트적 호러와 코믹의 요소들을 두루 두루 섞어낸 텔레비전 시리즈 물이라니. 게다가 케빈 스미스가 도그마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신과 천사를 희화하 하는 유머를 이용해 만든 악마의 캐릭터까지, 앞으로의 느낌이 좋은 시리즈 물이다.

미국식 유머의 농도는 오렌지 카운티같은 류의 MTV식 코미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이다. 오컬트의 요소는 패컬티 같은 류의 영화보다는 덜 무섭지만, 그래도 꽤 긴장감있고 완성도 있는 터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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